네덜란드&런던 여행기 - 3 (이준열사기념관)

헤이그에 도착한 날은 3.1절이었습니다. 일정을 짜다 보니까 3.1절이 시작날이라서 여기 맞춰서 독립운동 관련 장소를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처음 향한곳이 바로 이준열사기념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헤이그가 우리 역사에서 만국평화회의 관련해서 유명한 곳이죠.

 

 

 

헤이그는 네덜란드의 행정수도이자 경제적으로도 꽤나 비중이 큰 도시입니다. 그래서인지 중앙역 주변은 고층 업무빌딩들이 가득하고 거기를 벗어나면 또 전형적인 네덜란드의 도시풍경이 펼쳐지는 그런 재미있는 도시죠. 

 

 

 

 

 

 

 

이준열사기념관은 차이나타운 입구와 거의 맞닿아있습니다. 사실 헤이그에 차이나타운에 있을거라고는 생각 안해서 의외였는데,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대도시는 아니라서 많이 큰 편은 아니고 부산역 앞이랑 거의 비슷한 규모?

 

 

 

 

 

 

바로 여기가 이준열사 기념관입니다.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명의 특사들이 기거했던 숙소를 그대로 개조해서 건물 전체를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중인데요, 들어가시려면 저 문옆에 벨을 눌러서 방문하러 왔다고 하면 됩니다. 입장료는 2023년 3월 기준 10유로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처음 마주치는 공간이 여기입니다. 이준 열사의 흉상과 글귀, 태극기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저 글귀가 참 인상적이죠. 평소에도 나라를 위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준 열사는 법관양성소 1기 출신, 그러니까 대한제국 최초의 검사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울대 법대에도 이준열사와 관련된 기념사업이 있죠.

 

 

 

 

 

 

여기는 이준 열사가 묵었고 순국했던 방입니다.(이준 열사의 사인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긴 한데 확실한 건 없습니다) 

이 방에서 3분의 특사가 회의 참석과 대한제국의 외교권 주장을 위한 기자회견 등을 이야기했다고 하죠.

 

 

 

 

 

 

1층으로 내려오면 당시 호텔의 로비 및 식당으로 사용했던 공간이 나오는데, 지금은 기념행사를 위한 강당으로 변모했답니다.

여기서는 이준열사 기념관의 역사, 네덜란드와의 수교 관련 전시물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직은공간이긴 한데 그래도 의외로 이것저것 많이 채워져 있고 안내하시는 분께서 설명도 잘 해주셔서 더 의미있게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설명할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까지밖에 얘기 못드리는데 네덜란드 여행 가시면 시간 내서 한번 들러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날이 마침 3.1절이라서 더 의미있게 다가왔네요.

 

 

 

헤이그 시내 중심가로 향하는 길에는 이렇게 차이나타운을 거치게 되어 있는데요, 확실히 동네가 동네인지라 중화요리뿐 아니라 아시안푸드, 버블티 같은것도 많이 팔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거 같았습니다.

 

 

 

 

네덜란드하면 역시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앞에 보이는 자전거는 유모차같이 앞쪽에 아기들을 태우고 다닐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참 부럽기도 하면서 한국에서는 그게 어려운 현실을 생각하니 좀 아쉽기도 했어요.

 

 

 

 

 

 

 

 

여기가 헤이그 시내 중심가인데, 저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백화점 브랜드입니다. 정말 정비가 깔끔하게 되어있다는게 사진으로만 봐도 확 느껴지는 곳이죠.

 

 

 

 

 

 

여기는 중심가 안쪽 도로를 지붕으로 덮어 아케이드 상가로 만들어 둔 곳입니다. 헤이그가 제1의 도시가 아닌데도 저런 상점가가 제대로 갖춰진 걸 보면서 참 균형발전이라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우리도 지방에 저런 특색있는 상점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다음 편에서는 헤이그의 유명 미술관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