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양성애자라고 생각해본적이 있나요?

동성에 대해서 성적으로 이끌려지는 경우를 가지고 있는 성소수자의 유형은 동성애, 양성애, 범성애, 옴니섹슈얼(전성애로 번역되는 경우가 있음), 남성애(본인이 남성으로 정의한 경우), 호모플렉시블 등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경우는 역시 동성애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자신이 이성도 좋아하고, 동성도 좋아하는데 이걸 동성애로 일축할 수 있을까요? 약간 논리적으로 이상하겠죠.

양성애는 동성애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이성애가 추가된 요소를 설명합니다.

저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남성 설정을 가진 가상 캐릭터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저들이 '가능'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답글이 속히 '게이게이야...'라고 써진 것을 봅니다. 그때마다 전 생각합니다. '바이일 수도 있지 않나?' 물론 단순히 놀림조에서 하는 말의 맥락에서 세세한 사항까지 하나하나 생각하다가는 높은 확률로 재미없어질 수 있겠죠.

그렇지만 저는 이러한 경향을 보면 양성애(바이섹슈얼)이 인터넷에서 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합니다. 미디어에서 동성애가 자주 보이고 양성애를 보기 힘든 것도 이 생각에 근거를 추가합니다.

하지만 이성애와 동성애가 부각되는 현실은 자칫하면 흑백논리로 악변하여 양성애가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입니다. 꼭 한 성별만 좋아해야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더욱 혼란하게 만들 수 있을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 저는 양성애가 더욱 가시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성애가 더욱 널리 알려짐으로써 성소수자에 관해 동성애만 연상하게 하는 편협한 인식을 개선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에 관해서 혼란해하고 있는 개인에게 새로운 정체화의 가능성을 개방할 여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P.S. 모든 사람은 상호 간 동의 하에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하고, 좋아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