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본토 노선을 고수하며, 왕완위가 이끄는 시대역량이 재창당과 함께 새로운 당 로고를 발표하다.

시대역량은 오늘(29일) "시대역량 재출발" 재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또한, 새로운 당 로고 디자인과 새로운 시대의 주장을 발표했다. 타이완대 병원 외상치료부 주치의 쉬리민과 베테랑 언론인 장펑자도 참석해 연설하며 시대역량 재창당의 이정표를 함께했다.

쉬리민은 "대만의 양대 정당 외에도 제3세력의 공간은 항상 존재하며, 현시점의 본토 정당은 이 힘을 어떻게 계속 전진시키고, 진보적 가치 속에서 공간을 확보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대역량의 용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국회 의석 상실, 대만 정치의 양극화, 사회의 날카로운 비판 속에서도 당을 책임지고 대만 사회를 계속 이끌어가려는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장펑자는 "시대역량의 분열과 재결합 과정이 안타깝다"며,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중도 세력을 공략하며, 대만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2026년 소수정당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선거에서 지역 선거에 적극 참여해 지방 정치 문화를 변화시키고, 시민사회의 중도 세력을 결집해 대만민중당이 차지한 제3세력의 공간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집권당을 견제·감시하며 궁극적으로는 집권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대역량 당대표 왕완위는 "2024년 선거 이후 당내에서 '재창당' 작업을 시작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과거를 검토하고 제도를 수정·수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1월 당원대표대회에서 당헌을 대폭 개정하고 당내 선거제도를 재설계해 당무 운영을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민주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당원대표대회에서 당 로고(당徽) 변경과 '새로운 시대의 주장'을 통과시켜 사회에 시대역량의 재출발을 공식 선언했다"고 말했다.

왕완위는 "당 로고 변경에 대한 논의는 2020년 선거 이후 시작됐으며, 2021년에도 디자인을 의뢰했지만 당시 당원대표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2024년 당 로고 개정 프로젝트를 재개해 올해 3월 당헌 개정을 완료하고 새로운 로고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로고는 시대역량의 영문 약자인 'NPP'를 형상화한 것으로, 여기서 'P'는 사람(People), 점(Point), 힘(Power)을 의미하며, 국민이 모여 힘을 만들어내고 그 힘으로 국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봉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왕완위는 "2015년 창당 이후 시대역량은 매 선거마다 여러 공약을 제시해왔지만, 당의 주장을 체계적으로 사회에 설명하는 기회는 부족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당원대표대회에서 '새로운 시대의 주장'을 통과시킨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주권, 민권, 평등을 추구하고 이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심화해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본토 정당으로서 집권과 야당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비전을 명확히 사회에 제시하고, 대만이 직면한 미래의 도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