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등학교 때 중국어 배웠습니다
저희 학교는 중국어/일본어 중에서 고르는 거였는데, 일본어는 죽어도 배우기 싫어서 중국어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중학교 때도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반강제로) 했어서 익숙했었고요.
저같은 경우엔 대학을 학생부 교과로 가야되는 상황이라 모든 과목 내신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중국어 공부를 고등학교 때 했었죠.
1등급은 인원이 적어서 2명밖에 안 나오던 상황이었고, 전 대충 공부해서 3등급이나 받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그러다 4등급이 나와서 한동안 기분이 꿀꿀 했지만요
사실 고2 땐 중국어보다 생명과학1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난 과탐이 싫어서 문과에 왔는데... 왜문과에서 생명과학 1을 가르치냐고.. 그 때 생물 강사도 참 이상한 사람이어서 스트레스가 2배로 쌓였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중국어를 배울 때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중국 관련한 내용을 5절지에 적는 수행평가였습니다. 전 그 때도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다른 학생들은 중국 여행지, 음식같은 거 적을 때 저만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을적었었죠. 선생님이 나중에 보시곤 이거 어려운 내용인데 잘 썼다고 칭찬까지 해주신 기억이 나네요.
물론 지금은 중국어는 손도 대지 않습니다. 애초에 전 이상하게 외국어 단어 외우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다른건 정말 잘 외우는데( 역사 연도같은 거 ) 외국어엔 도통 정이 안가서요
(그래서 공시 때문에 필요한 토익 공부도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700점만 넘기면 되는데 왜 이렇게 영어 공부는 하기가 싫은건지 모르겠네요. )
그러나 만약 외국어를 배우게 된다면 독일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독일어로 된 공산당 선언을 제 손으로 번역하는게 로망이라서 ㅎㅎ..


cmt al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