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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자

문통최고 문통최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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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살면서 듣는 말 중에 가장 뻔한 말이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말 중 하나가 아닐까요? 나답게 살기,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 등등 비슷한 말들도 참 많죠.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분명 어릴 때부터 저런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남 눈치보지 말고 살아라' 등등 엄청난 조언들을 교사와 강사에게 듣습니다. 그 조언을 들은 청년들은 알려준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고 마음을 먹죠.

 

근데 현실은 어른들의 조언과 다른 것 같습니다. 당장 남학생들은 대학에 가서 군대를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주변에서 온갖 잔소리가 쏟아집니다. 자기가 군대 대신 가줄 것도 아니면서 별별 소리를 다하죠.

 

그 뿐인가요? 취업준비 할 때 듣는 잔소리, 취업한 이후에 연애나 결혼으로 듣는 잔소리, 심지어 재산관리에 대한 조언까지... 우리는 말로는 '하고 싶은대로 살아'를 외치지만 정작 하나부터 열까지 딱딱하게 규정진 삶을 살라고 강요받고 있습니다.

 

취업 이후 재산관리에 대해 얘기해보죠. 전 솔직히 주식을 비롯한 각종 투자는 개미가 절대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절대 할 생각이 없고요. 근데 당장 경제방송을 틀어보면 어떻죠? 예금 적금 넣는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는 내용이 쏟아집니다. 당장이라도 주식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기사도 쏟아지죠. 몇몇 강사들도 학생들에게 무조건 투자하라고 얘기하고요( ETS나 주식 등등 )

 

부동산에 대해서도 알아보죠. 전 부동산을 굳이 소유해야 하나? 그냥 적당한 방 월세로 살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굳이 아득바득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야 할 필요를 못 느끼겠고요. 근데 역시나 기사를 보면 집을 사야한다고 난리를 치고 있죠( 특히 코로나 시국 때... )

 

결혼 및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워낙에 아싸 성격인데다 말더듬이 심해서 사람과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연애를 하는 것보다 혼자 집에서 시사방송 보고 책읽는 걸 더 좋아하고요. 어찌보면 비혼주의자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근데 살다보면 쉬는 날 사람을 안 만나고 밖에 안 나가면 큰일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쉬는 날 집에만 있는거랑 사회생활 못하는 거랑은 별 상관도 없는데 말이죠.

 

또 몇 살까지 연애 못하면 인생 끝난다. 이런 말도 인터넷에 자주 보입니다. 특히 연애 쪽 글을 살펴보면 진짜 주제 넘게 남의 인생에 조언같은 잔소리를 퍼붓는 글들이 많습니다. 

 

저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식하시는 분들, 집 구매하시는 분들, 결혼하시는 분들이 잘못되었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 분들은 그 분들의 삶이 존재하는거죠. 

 

그러면 반대로, 저같은 사람의 성향도 존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작가님 말씀처럼 한국 사회는 각자 좀 내버려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한국에 개인주의가 너무 강해졌다며 우려하던데, 전 동의 못합니다.

 

우리 사회가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닌, 진짜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살 수 있게 내버려 뒀으면 좋겠네요. ( 요즘은 어째 취미생활도 관리하는 것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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