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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프로필 보기 문통최고

인터넷의 아싸 문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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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맘때쯤 트위치나 인터넷 커뮤를 돌아다니면 ‘크리스마스엔 집에 있는게 승자’ 따위의 글들이 넘쳐납니다.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인싸 아싸를 외치며 ‘인터넷을 하는 우리가 더 특별해’를 외치는듯한 글들이 넘쳐나죠.

 

저도 커뮤니티 눈팅을 몇 년 동안 했지만, 인터넷 특유의 아싸 문화는 봐도봐도 적응이 안됩니다. 맨날 밖에 놀러다니는 사람들을 ‘인싸’로 규정짓고, 겉으로는 인싸들을 싫어하고 자신들을 정당화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을 부러워한다는게 엄청 티나니까요.

 

인싸를 혐오하는건지 부러워하는건지 알 수 없는 뉘양스에 인터넷에 만연한 보리수 감성을 섞으면정말 괴이한 글들이 나옵니다. 몇 살까진 연애를 해야 한다는 둥, 아무튼 결혼은 안된다는 둥 말도안되는 글들이 난무하죠. 인터넷 커뮤에 속한 자신들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고 외치는 글들도많고요.

 

인터넷 특유의 너드 문화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분명히 인터넷에는 오프라인에선 볼 수 없는 독창성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의 커뮤나 트위치를 보다 보면 뭔가 이해할 수 없는 감성이 엿보입니다. 그게 전 아싸 문화라고 생각해요.

 

밖에서 놀러다니는 활발한 사람들을 모두 인싸로 규정하면서 자신들과 분리시키고, 인싸들의 문화는 하나같이 현명하지 못한채 유행만 좇는다고 규정짓죠. 근데 웃긴건 커뮤의 일명 ‘아싸 글’을 잘읽다보면 그들이 인싸를 부러워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은 나도 휴일에 애인이랑 놀러가고 싶은데, 나도 주말에 놀이공원도 가보고 인스타 맛집이랑카페도 가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네. 이건 전부 한국의 인싸들이 문제야”라는 생각이 엿보인다랄까요.

 

그렇게 애인과 놀러가고 싶으면 열심히 노력해서 애인을 만들면 되고, 그게 힘들면 혼자서라도 놀러가면 되지 않나요? 지금이 무슨 10년 전 20년 전처럼 혼자서 밥 먹거나 놀러 다니면 이상하게보는 시대도 아니고. 뭔가 이해가 안됩니다.

 

단순히 커뮤니티에서 자기들끼리 노는 문화라고 치기엔, 저 이상한 아싸 문화가 한국 커뮤 전반에짖게 깔려있습니다. 아싸면 어떻고 인싸면 어떻습니까. 인싸가 부러우면 따라하면 되고, 그게 싫으면 자신만의 특성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면 되죠. 

 

뭔가 글이 중구난방이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을 꽤 오래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르는게 많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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