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의 대단함을 엿볼 수 있는 노래
https://youtu.be/UtvxvvREpuQ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 '너를 태우고' 입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 ost로 사용되었죠. 2010년 지브리 25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영상입니다. 전 이 영상을 보면 왜 그렇게 우리가 일본을 부러워했는지, 왜 일본이 대단한 나라로 평가받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우리는 일본을 잃어버린 10년, 20년, 30년으로 부르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시기마다 일본의 상황은조금씩 달랐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이던 2001년, 일본은 분명 80년대보단 국력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대단한 나라였습니다. 기술력, 문화, 국력 그 무엇도 한국이 쉽게 무시할 수 없었죠. 방송이나 음악도 일본 영향을 많이 받았었고요.
잃어버린 20년이 되던 2011년, 일본의 국력은 상당히 쇠락합니다. 그러나 추억팔이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던 나라죠. 이 영상을 보시면 ‘일본인이 만든 극장에서, 일본인이 작곡한 노래를, 일본인이 만든 영화를 띄우며, 일본인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일본인 합창단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왜 그렇게 한국의 어른들이 일본의 눈치를 보며 살았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아시아에서 저런 공연 할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있겠어요.
그러나, 잃어버린 30년이 되던 2021년, 일본은 추억팔이조차 제대로 못하는 나라가 됩니다. 저는 그 결정타가 2020 도쿄올림픽이었다고 봐요. 일본이 올림픽에서 보여줄 수 있는 국뽕 요소가 얼마나 많은데, 아무것도 못했잖아요.
일본의 성공과 쇠락은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넘지 못할 나라라고 생각했던 일본이 진짜 한순간에 무너지는 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통쾌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습니다. 어릴 때 일본 애니 보면서 자랐고, 지금도 공부할 때 틀어놓을 노래 없으면 지브리 ost 틀어놓는 사람인지라...
+) 80년대 버블경제 때 나온 일본 애니는 정말 너무 훌륭한 것들 투성이에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다른 건몰라도 문화는 일본이 한국보다 위다. 특히 애니메이션 같은 건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참 세상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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