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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빈&부다페스트 여행 - 8

LaMer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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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맛있게 먹고 향한 곳은 미술관 지구(뮤제움카르티에) 입니다. 빈도 유럽에서 내로라 하는 미술관이 여러 곳 있는데 이날은 총 3곳을 돌아 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빈의 루브르, 내셔널 갤러리 역할을 하는 곳은 '미술사박물관' 인데요 15년 전에 처음 왔을때도 생각보다 책에서 봤던 작품즐이 많이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이번에는 평생의 동반자와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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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박물관의 측면 모습입니다. 옆에서 봐도 규모가 엄청나다는게 한눈에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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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왕조의 상징적 인물 가운데 하나인 마리아 테레지아의 동상이 미술사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사이 광장에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 몇손가락 안에 꼽히는 여군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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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가서 처음 맞이하는 전경입니다. 왕궁이라고 착각할 수준으로 장식이 화려한데요, 앞의 조각상은 미노타우루스를 물리치는 테세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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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8년을 재위에 있었던 오스트리아의 사실상 최후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흉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망국의 군주가 되었지만 그가 오늘날 빈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죠. (이분이 빈의 거대한 성벽을 허문 자리가 '링'이라는 내부 순환도로인데, 주로 트램 노선들이 여기를 거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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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잘 안보이는데 저 기둥 옆면의 그림들 중 일부는  클림트의 작품입니다. 

 

이 미술관은 총 2개층의 전시관이 있는데 주로 보게되는 회화 컬렉션은 3층에 집중되어 있으니 그쪽만 보셔도 괜찮습니다. 사실 저희는 와이프가 여기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주요 시대의 작품들(15~18세기)이 그닥 취향은 아닌지라...ㅎㅎㅎ 위층만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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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궁정화가로 유명한 벨라스케스의 명작 마르가리타 공주입니다. 저 시절 스페인의 왕실은 합스부르크 가문이었는데, 17세기는 스페인이 전성기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쇠락하던 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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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르가리타 공주의 아버지인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입니다. 나름대로 스페인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30년 전쟁에서 패하는 등 전성기의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각인된 어찌보면 불운한 군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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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보셨던 마르가리타 공주의 초상화 연작입니다. 점점 자라면서 집안의 유전적 특징인 주걱턱이 발달하는걸 시간차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ㅎ

 

참고로 마르가리타는 같은 집안 사람이자 외삼촌(...)인 신성로마제국&오스트리아의 황제인 레오폴트 1세에게 시집가서 황후가 되었는데, 4명의 자녀를 낳고 불과 22세에 요절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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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3대 거장의 한 축인 라파엘로의 작품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온화함이 강조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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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드르의 거장 루벤스의 작품입니다. 플랑드르가 오랜기간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력을 받고 있어서 루벤스의 작품들은 스페인, 오스트리아에 꽤나 존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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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귀걸이 소녀'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르네상스 시대 작가 얀 베르메르의 작품입니다. 화가 자신이 작품을 그리는 모습을 담아낸 독특한 그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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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어느 미술관을 가도 한눈에 확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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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네덜란드 출신 화가이자 바벨탑으로 유명한 브뤼겔의 작품 '눈 속의 사냥꾼' 입니다. 농촌 풍경을 많이 그린 브뤼겔의 대표작이죠. 

 

미술사박물관에서 남쪽 방향으로 길을 하나 건너면 '미술관 지구' 가 나오는데 말 그대로 3개의 미술관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날은 휴관일이 아니던 레오폴드 미술관으로 향했는데, 여기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중반 작품이 주류인 곳으로 특히 클림트, 쉴레의 작품들이 다수 소장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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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박물관과는 다르게 매우 현대적인 외관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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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작품은 클림트가 남겼는데, 키스를 생각하면 상당히 의외의 작품이라고 느껴집니다. 상당히 초창기의 작품들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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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모네의 작품은 딱 한눈에 들어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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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작품과는 다르게 이 그림들은 우리가 알고있는 클림트의 작품세계와 꽤 가깝습니다. 특히 아래에 있는 '삶과 죽음'은 서로 상반되는 두가지 주제를 뚜렷하게 대비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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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미술관은 회화 외에도 이런 가구, 디자인 작품들도 상당히 많은데, 지금 당장 집에 갖다놓고 써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세련돠 느낌의 작품들이 눈에 띄었어요. 나이가 드니 저런 가구/소품들이 다르게 보이네요ㅎㅎ

 

다음 후기는 소시지와 또다른 미술관입니다. 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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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가리타 공주의 성장과정에서 유전병 특징이 더욱더 도드라지는게 그림으로 잘 기록되어 있죠. 참 박물관 전시회가 발달되어 있는 점은 유럽국가들이 부러운 점인것 같습니다.
22.12.28. 10:55
LaMer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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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아무래도 쌓아온 역사가 있고 박물관/전시회도 유럽에서 기원되다보니 더 그럴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안되면 미국/일본같이 아예 막대한 자금력으로 작품을 쓸어담는수 밖에요ㅎㅎ
22.12.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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