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갔다 왔습니다
작년에 새로 생긴 트랜지션 전문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랑 같이 가서 상담 받고 오라고 하셔서, 어머니랑 같이 갔다 왔습니다. 첫 진료라 이것저것 얘기 듣고, 피검사 소변검사 받고 왔어요.
사실 오늘부터 주사 맞을 수 있다는데 어머니께서 검사 결과 보고 맞자고 하셔서 ㅎㅎ 이번주 토요일 날 첫 주사 맞으러 갑니다.
드디어 긴 여정이 시작되네요. 주사 맞으며 정신건강 멀쩡히 유지하도록 노력해볼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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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오래 고민하고 힘드셨을텐데 축하드려요. 호르몬 맞게 되면 또 감정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그 기간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제일 중요한건 몸과 마음의 건강인것 같아요. 힘내세요. 그리고 같이 변화를 겪을 부모님과도 새로운 관계 잘 정립해 나가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
23.01.05. 16:20

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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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호르몬 맞으면 체중이 늘 수 있다길래 운동을 시작해보려고요. 운동이라고 해봐야 동네 걷기지만요 ㅎㅎ
부모님께서 잘 이해해주셔서 다행이죠. 수술이야 나중에 취업하고 하면 되지만, 당장 해야하는 호르몬제 투여는 부모님 지원 없으면 힘드니까요.
중학교 때 처음 트랜지션을 생각한 이후로 몇 년마다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성인이 된 이후엔 군대 가면 나을 줄 알고 육군 훈련소도 갔다오고, 공군 입대도 준비했는데 역시 안 될 거 같더라고요.
이러다 입대하면 중간에 현부심으로 나올 판이라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__^
23.0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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