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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빈&부다페스트 여행 -14

LaMer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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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부다페스트에서 마지막 2박했던 호텔 'Corinthia Budapest'를 소개드립니다.

여기도 무려 100년이 넘은 호텔인데, 몇 년 전에 개봉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의 모티브가 된 호텔이라고 합니다.

 

비수기에다 물가가 빈보다는 저렴해서 그런지 2박에 60만원 주고 투숙했습니다.

참고로 저 60만원에는 스파 이용+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니 전통있는 5성급 호텔이 이가격이면 정말 괜찮지요.

그럼 하나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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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객실입니다. 34제곱미터의 방이라 쇼파에 테이블까지 같이 있는데, 이정도면 유럽 호텔에서는 상당히 넓은 룸이죠.(런던, 파리 가보시면.... 말이 안나옵니다ㅋㅋㅋ) 덕분에 방을 꽤 여유있게 쓸 수 있어서 좋았고 침대도 푹신해서 말그대로 꿀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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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입니다. 한눈에 봐도 내부 타일이 고급스러운 느낌이 뿜뿜한데 샤워 시설과 욕조까지 별도로 잘 갖춰져 있습니다. 나이 드니까 호텔에서 욕조 들어가는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뭔가 하루를 포근하게 마감하면서 쌓인 피로도 풀어주는게 참 좋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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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조식 먹는 홀입니다. 좌석이 여기 말고 안에도 있습니다만 2번중에 1번은 여기서 먹어봤어요. 원래는 여기가 외부였는데, 앞쪽과 천장을 유리로 막고 이렇게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 거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천장 장식이 색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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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가운데 앞쪽 부분에 베이커리부터 눈에 들어오고, 그 위에 아르누보 스타일의 유리천장이 정말 예쁩니다. 조명 색깔도 금색에 가까운 노랑이라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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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에서 가장 놀랐던 포인트 1. 바로 조식 주는데 무려 스파클링 와인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아침 식사에 주류를 제공하는 거 자체가 많지는 않은데 그 중에서도 스파클링을 주는 건 정말 생각도 못한 일이었네요. 덕분에 식사하기 전에 산뜻하게 입맛을 돋구면서 더 맛있는 아침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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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로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꿀이었는데요, 무려 벌집꿀을 포함해서 총 8종류의 꿀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과일 뿐만이 아니라 칠리와 시나몬을 곁들인 꿀도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네요. 저는 벌집꿀과 로즈마리, 라벤더 꿀을 빵 또는 시리얼하고 같이 먹었는데 다 괜찮았습니다. 참고로 유럽 중동부 지역을 꿀들이 싸면서 질이 좋으니 어르신들 선물용으로 장만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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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종류도 다양하고 퀄리티 또한 훌륭합니다. 참고로 2번째 접시 상단에 검은색은 헝가리 전통 소시지인데, 딱 전주에서 주로 먹는 피순대 생각하시면 됩니다. 맛도 정말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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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는 전용 에스프레소 머신도 갖추고 있어 커피를 직원들이 내려주는 방식입니다. 딱 봐도 우유거품 잘 친 티가나는 카푸치노입니다.

 

 

제가 이 호텔을 예약한 가장 큰 이유는 이제 아래부터 나오는 스파(수영장+온수풀+사우나) 때문이었습니다. 부다페스트가 특히나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긴 한데, 저희는 이 호텔의 수영장에서 매일 2시간 이상 머물면서 몸 푸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고 굳이 온천 갈 이유가 없었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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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메인 풀입니다. 딱 봐도 오래됐다는게 느껴지는데, 오래되서 낡은 느낌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를 해왔던지라 정말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수영장입니다. 제가 가본 수영장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네요. 참고로 저 메인풀 수온은 28~30도라는데 살짝은 차갑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수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깊이가 은근 있어서 키 작거나 수영 못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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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수영장 옆에 있는 온수 자쿠지 풀입니다. 벽면에 버튼을 누르면 38도의 온수가 버블제트를 일으키는데 가만히 않아서 몸을 기대고 있으면 정말 몸이 서서히 풀어지는게 느껴집니다. 이거만 10분씩 매일 3번이상 한거 같네요. 끝나고 사우나에 앉아 있다가 샤워까지 하면 정말 개운하고 몸이 나른해집니다. 그러면 또 썬베드 가서 좀 누워서 있다가 다시 또 수영장-온수풀-사우나 로테이션 돌면 되는거죠. 정말 만족도 200%의 시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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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호텔 정면을 찍은 사진이 없어 이걸로 대체 차원에서 올립니다. 여러모로 정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밤 9시에 호텔 도착했던 터라 마지막날 체크아웃 연장이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기꺼이 2시간이나 더 내줬어요. 직원들 응대 서비스도 너무 훌륭했구요. 부다페스트에서 5성급 숙박 의향이 있으시다면 여기를 정말 추천드려요ㅎㅎ 

 

다음 편에서는 부다페스트 지하철, 그리고 야경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 늘 부족한데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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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도 객실이지만 조식 로비(?)랑 수영장이 멋있네요. 여행가면 뭐 매일 이런곳에 묵기는 어렵겠지만 일정중 며칠은 투자해서 묵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꿀이 여러 종류인것도 신기하고 ㅎㅎ 조식 메뉴도 5성급 호텔답게 이것저것 잘 갖춰진 것 같네요. 우선 아침 먹는 곳 분위기가 이미 점수 먹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23.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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