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인터넷 밖에 있다

어디서 본 문장인지는 생각이 안나는데, 요즘 따라 저 문장이 자주 생각나네요. 아무리 정보화시대, 최첨단시대라지만 역시 세상은 인터넷 밖에 존재하나 봅니다.

인터넷은 정보를 찾거나, 재밌는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적당히 필요한 곳에만 써야지 인터넷 세상에너무 몰두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특히 진로, 성격, 취미, 대인관계 등 중요한 것이라면 더더욱.

인터넷만 보면 가방도 제대로 못 듭니다. 인터넷 세상에선 남자가 에코백을 들면 게이니까요. 차도 내 마음대로 못 사요. 남자가 미니나 기아 레이같은거 타면 게이래요. 누가 정했냐고요? 몰라요. 아무튼 게이래요. 말이 됩니까? 

인터넷에는 이처럼 정말 말도 안되는 조언과 충고가 넘쳐납니다. 물론 그런 조언들이 빛을 볼 때도 있죠. 대표적으론 중소기업 후기가 있겠네요. 중소기업 중에서 어떤 기업을 걸러야 하는지, 어디를 가면 좋은지는 인터넷에서만 알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외 인터넷에 존재하는 조언들은 솔직히 말하면 너무 이상해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 내가하고싶은게 있다면 그걸 하면 되지 않나요?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런 저래서 안 되면 세상 어떻게 삽니까.

인터넷에만 존재하는 이상한 인간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인터넷에서 남을 무식하게 비하하고, 차별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인간들은 상대할 가치가 없습니다. 어차피 평생 밖에서 안 만날건데 뭣하러 인터넷에서그 사람과 싸우나요? 어차피 상대방은 할짓없는 잉여라 계속 대댓글 달텐데.

이 글은 제가 오랫동안 인터넷을 하면서 드디어 깨달은 내용입니다. 인터넷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신경 쓰지 말고 저는 제가 하고싶은대로 인터넷 바깥에서 살아가면 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이 당연한 결과를 얻기까지 참 오랜 세월이 걸렸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