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제가 갔던 해외여행
(1) 홍콩 마카오
중1 때 갔던 제 인생 첫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아버지 회사에서 갑자기 직원 가족들끼리 놀러간다고 해서 갔었죠. 어릴 때라 그냥 인천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외국에 나가는거 자체가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여행 자체는 별로였습니다. 회사 차장님께서 나머지 직원 + 가족들을 모두 이끌고 진행하는 여행이라계획대로 다 가보지도 못하고, 음식도 입에 안 맞아서 고생을 했었죠. 홍콩 디즈니랜드도 못 가보고, 홍콩 맛집투어도 못해서 되게 아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간도 3박 4일인가 2박 3일로 되게 짧았고요.
물론 홍콩 야경은 보고, 마카오 가서 에그타르트는 맛나게 먹었습니다 ㅋㅋ( 에그타르트 하나만 먹고 나머진나중에 먹으려 했는데 어머니께서 다 드셔서 ㅋㅋ 속상했던 기억도 나네요 )
하나 분명히 기억나는건 홍콩 공항에 딱 내렸는데 삼성 갤럭시노트3 광고가 커다랗게 박혀있어서 의도치 않게 국뽕(?)에 취했다는 겁니다. 외국인들이 삼성 폰 쓰는것도 되게 신기했고요.
기회가 된다면 홍콩은 다시 갈 생각이에요. 다음 번엔 더 자세하게 여행하려고요.
(2) 중국 산둥지방( 칭따오 - 쯔보 )
어쩌다보니 중화권만 여행하게 되었는데, 이 여행은 사실 여행이라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중국 학교교류 차원에서 간거거든요. 칭따오에서 차 타고 4시간 정도 가면 쯔보라는 도시가 나오는데, 거기에간 적이 있습니다.
고2 때는 한국 학생들이 중국으로 놀러가고, 고3 때는 중국 학생들이 한국으로 놀러오는 일정이었습니다. 고2 때 2박 3일로 칭따오랑 쯔보를 갔다왔죠.
이 때 신기했던 건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 가는데( 아시아나 항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비행기가 중국에착륙하자 기장님이 ‘OOO고등학교( 제가 다니던 학교 ) 학생들의 중국 여행을 환영합니다’라고 말씀하시던겁니다 ㅋㅋ 그 때 저랑 친구들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중국에서의 2박 3일은 정말 아직도 상세하게 기억합니다. 너무너무 어색한 환경에서 지내던 거라 강렬하게기억에 남더라고요. 일단 중국을 한 줄로 요약하면 ‘넓고 많고 높고 크다’입니다. 첫째 날 도착해서 간단하게칭따오 구경을 하고 학교로 갔는데...
일단 칭따오 공항에서 고등학교까지 4시간이 걸리는거에 1차 충격, 뭔 고등학교가 왠만한 대학교 수준으로넓어서 2차 충격, 갔는데 회의실이 뉴스에 나올 정도로 넓어서 3차 충격을 받았었죠.
그리고 중국 학생을 만나서 집에 갔는데, 일단 집이 너무 춥더라고요. 보일러가 없어서 그런가 엄청 추웠어요. 저녁은 훠궈를 먹으러 갔는데, 바로 옆자리에서 담배 피는거 보고 4차 충격 받았습니다. 심지어 같은 공간에 아기도 있었는데 ㄷㄷ
다음 날엔 중국 집에서 엄청 기름진 빵 먹고 학교에서 수업 참관을 했는데, 2교시 끝나고 학생들이 다같이 운동장에 나와서 반별로 운동장을 돌더라고요?( 여기서 엄청 넓은 잔디구장이 3개나 있어서 또 놀랐습니다 )
운동장을 도는데 학생들이 뭐라뭐라 구령을 외치는데, 여기서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아 이래서 중국은 사회주의구나’ 마치 군인들이 아침에 뛰는 모습같다랄까. 참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이후로 학교에서 점심도 먹고, 박물관도 구경하고, 양꼬치도 먹고 다시 4시간 걸려서 칭따오 공항에 온 뒤 집에 왔었습니다. 정말 이 때의 경험은 정말 강렬했어요. 물론 다시 갈 마음은 없지만...
다음에 중국을 간다면 베이징, 상하이, 난징, 충칭처럼 유명한 도시를 가고 싶네요 ㅋㅋ
제 해외여행은 이게 전부입니다. 사실 작년에 유럽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바람에... 여행을 취소하고 대신 여행가려고 모은 돈으로 애플워치 스테인리스 모델을 샀죠 ㅋㅋ 다음번에는 꼭 유럽을 가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