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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수능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외치는 강사에게

문통최고 문통최고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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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네요. 수능 강사 중에서 아무튼 수능은 공정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좋은 대학 갈 수 있다고 외치는 강사가 있습니다. 유명한 사람이에요.

 

이 강사의 특징은 의외로(?) 선행학습을 굉장히 싫어한다는 겁니다. 본인이 강남 대치동의 교육현장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그런 곳에서 하는 선행학습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문제가 많은지 강의중에 계속 얘기합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맞는 말이니까요. 근데, 이 강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갑자기 수능만큼 누구나 노력해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수능 수학으로 예를 들면누구나, 지금까지 공부를 안 했더라도 1년만 고생하면 1등급이 나온다고 얘길하죠. 이런 말을 강의중에 계속 하면서 마치 수능은 문제가 없는 시험이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줍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대치동에서 선행학습 엄청 시킨다면서요? 거기서 엄청난 교육을 받은 사람이랑 지방에서 혼자 겨우겨우 ebs로 공부하는 사람이랑 공정한 경쟁이 될까요? 그런 선행학습 의미없다고요? 뭘 의미가 없어요. 중학교 때부터 수능 인강 듣는게 요즘 트렌드인데. 수능 인강 고3 때 처음 듣는 애들이랑, 중3 때 처음 듣는 애들이랑 어떻게 공정한 경쟁이 돼죠?

 

더 얘기해볼까요? 요즘 한 과탐 강사가 방송에서 한 말인데, 요즘 대치동은 초6 때부터 대학전공서적 읽히는게 유행이랍니다. 강사가 어떤 아이를 보고 "가방 이쁘다~ 안에 무슨 책 있어?"라고 물어보니까 "대학물리학이요"라고 대답했대요. 세상에... 대학물리학, 일반화학같은 책을 초6부터 본다니까요? 

 

이런 애들이랑 고등학교 때 처음 물리, 화학 배우는 애들이랑 공정한 경쟁이 될까요? 특목고랑 일반고의 격차는요? 사교육 받는 애들과 못받는 애들의 차이는요? 알바하는 애들과 안하는 애들의차이는요? 이건 다 무시하나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따위의 말은 제발 하지 맙시다.

 

제발 철지난 능력주의 그만 좀 강요합시다. 한국에서 수능만큼 공정한 제도가 없다뇨... 누구나 노력하면 1등급이 나온다뇨... 환장하겠네. 도대체가 애들에게 무슨 사상을 심어주는건지. 인강 사이트가 누구에게나 만점을 주는게 아니라고요. 이래서 오세훈이 서울런을 했던건가. 메가패스만 던져주면 공정한 경쟁이 될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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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교육이라는게 돈이 없으면 그만큼의 여유와 관심이 없으면 힘든건데..... 솔직히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것도 있지만 그 이상의 것도 분명 존재하고 극복하는거 쉽지 않습니다.
23.02.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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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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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그러니까요. 노력으로만 극복하는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23.02.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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