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존 문서

성자유주의자 마광수, 동성애에 관해 말하다.

DPK고양이 DPK고양이 106

2

0

99854A3359AE63A730.jpeg

지금의 윤동주 시에 관한 해석은 마광수 교수가 없었다면 아직도 안개 속의 분석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석박을 따고 홍익대에서 최연소 교수가 된 (차후 연세대에 임용) 마광수 교수는 연세대의 정신적 지주인 윤동주에 관해 매우 강렬한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어떤 한 서적을 내서 90년대에 강의실에서 체포되는 수모를 겪었는데,

불온서적이었나 싶지만 놀랍게도 성적으로 매우 노골적인 묘사를 쓴 책을 썼다고 징역형까지 내려진 것이었다.

그 당시 성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대한민국에서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회의 반항이 그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겨주었던 것이다.

 

위의 일화에서 보았듯이 마광수 교수는 그 당시 지식인 치고 성에 관해서 매우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사상을 가졌는데, 이런 그의 사상을 대표적으로 반영한 책이 "즐거운 사라"였고, 마광수 교수는 그 책으로 인해서 구속되었으며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었다.

어쩌면 마광수 교수는 성에 관해 진보적인 것을 후회하지 않고 성 엄숙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에 대해 원망했을지도 모른다.

 

마광수 교수는 성에 관련된 이슈에는 목소리를 내곤 했다. 디시인사이드에 그의 에세이가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제목이 있는데,

"‘타락’도 ‘병’도 아닌 동성애" 

아마 이 제목에 홀려서 들어간 사람도 적지않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절이 있는데,

‘금지된 것에 대한 도전의식’과 창조적 미의식의 결합에 의해서 생긴 가장 변태적인 성행동'

이 구절이 당시 마광수가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 에세이는 당시 동성애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당시엔 악의적인) 스테레오 타입인 '크로스드레서'로 중간에 이야기를 전개해나가지만, 마광수 교수는 그 스테레오타입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는 느낌을 보여준다.

 

마광수 교수는 에세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소설에서 동성애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했고, 진부하게 서술되지 않도록 여러 심미적인 요소를 가미한 표현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아직도 그의 도전정신은 시대를 앞서갔다고 평가된다. 마광수 교수는 이에 관해 여전히 표리부동한 대한민국 사회에 크게 통탄했고, 염증을 느껴 마무리를 좋게 끝내지 못한거라 생각된다.

 

덧붙임

삼류 야설이 아닌 미적인 형태의 성의 표현을 보고싶으면 마광수 교수의 소설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는 뭔 생각으로 썼는지 저도 아직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