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존 문서

네덜란드&런던 여행기 - 7 (암스테르담 시내 밤풍경)

LaMer 139

2

4

암스테르담 중심가는 사실 크기가 적당해서 굳이 대중교통 수단을 타지 않아도 충분히 도보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치안도 꽤 준수한 편이라서 밤거리 돌아다녀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고요.

이제 식사에 펍까지 구경했으니 진짜 암스테르담의 중심가로 나가봅니다.

 

 

 

20230301_201757.jpg

20230301_201804.jpg

20230301_201926.jpg

 

 

어느덧 시간이 밤 8시를 넘겼는데요, 같은 확실히 거주지 쪽은 차분하고 조용합니다. 사진으로 찍힌 것보다 실제 풍경은 더 어둡고 가라앉은 느낌이랄까요. 오히려 사진에서 빛번짐이 너무 드러나서 실제보다 밝아 보이는게 함정이죠ㅎ

 

 

 

 

 

 

20230301_202022.jpg

 

전에 헤이그 편에서도 말씀드렸던 거 같은데 네덜란드에서 'Coffeeshop'이라고 하면 절대 우리가 생각하는 카페를 떠올리시면 안됩니다.

바로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판매하고 또 피울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뭐 예전에 비하면 대마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꺼려지는 부분도 있고 뒤에 설명드릴 내용도 있어서 저는 한번도 시도 안했습니다.....

 

 

 

20230301_202108.jpg

20230301_202141.jpg

 

어느덧 중심가와 좀더 가까워지면서 풍경도 좀 다르죠? 건물들이야 어차피 거기서 거기지만 상점들이나 사람이 서서히 더 많아지는게 한눈에 보인답니다. 주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릿푸드나 기념품 전문 가게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죠.

 

 

 

 

 

20230301_202333.jpg

20230301_205306.jpg

 

암스테르담 시내를 지나다니면서 자전거 못지않게 흔하게 보는 것이 바로 트램입니다. 경험상 유럽에서 100만~300만 정도 되는 도시들은 시내 한복판에 차량 통행을 최대한 억제시키는 대신 트램과 자전거로 그 수요를 유도시키는 쪽으로 정책을 펴는데, 암스테르담은 그 정점에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트램이 노선이 다양해서 그런지 버스도 그렇게 많이 다니는 걸 못봤어요. 아 참고로 암스테르담의 대중교통요금은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2일 이상 머무실 분들은 24시간/48시간 무제한 이용권을 사는 게 효율적입니다.

 

 

 

 

 

 

20230301_202634.jpg

 

암스테르담 중앙역 건물과 맥도날드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가 중심가에서 가장 큰 도로입니다. 밤중인데도 차는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고(그나마도 그 중에 택시 비중이 꽤 높습니다) 자전거와 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보이더라구요.

 

 

 

20230301_202841.jpg

20230301_202930.jpg

 

중앙역 앞쪽 대로를 건너오면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암스테르담의 상업&유흥 중심지역입니다. 참고로 그 유명한 홍등가(Red Light District)는 여기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데, 그 이야기는 또 따로 다뤄볼께요.

 

 

 

20230301_203003.jpg

20230301_203027.jpg

20230301_203031.jpg

 

 

길거리에 간단한(?) 식사 또는 간식거리들 파는 작은 가게들이 많은데, 보통 누들박스는 한개에 10유로 안팎이고 츄러스. 와플, 크레페, 도넛 파는 가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참고로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스트룹와플 같은 경우는 이런 데 말고 전문점들이 따로 있는데 그런 곳들은 희한하게도 7시 전에 다 셔터를 내립니다ㅋㅋㅠㅠ(그리고 카페들은 스타벅스 제외하면 보통 7시쯤 영업 종료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20230301_203014.jpg

20230301_203110.jpg

 

암스테르담하면 역시 이런 성문화를 이야기 안할 수가 없는데요... 확실히 성인용품 가게들이, 그것도 되게 개방적인 느낌으로 많이 보입니다. 저 2장에 나온 가게들에 쇼윈도에 있는 상품들이 뭔고 하니 ㅈㅇ기구입니다.... 뭐 사진 찍어놓고 이런이야기 하면 좀 웃기긴 한데 숭하긴 하더라구요^^;;

 

 

 

 

20230301_203121.jpg

 

깔끔하고 차분했던 주택가와는 달리 중심 상업지구는 확실히 시끌벅적하고 길바닥도 좀 지저분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걸으면서 이런저런 음식들 사먹고 하는데 결코 깔끔하기는 어렵겠죠. 거기에 다니다 보면 그 묘한 냄새가 거리를 휘감는데 바로 그게 대마초 냄새입니다. 아 참고로 중심가에 있는 대마초 흡연 가능한 펍들은 앞에 경호원 같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곳들과 달리 경찰들이 한번씩 눈에 띕니다. 

 

 

 

 

20230301_204353.jpg

20230301_204358.jpg

 

20230301_204537.jpg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방에서 간단히 먹을 과자와 음료수를 사기 위해 편의점(SPAR라는 체인인데, 은근 매장 규모가 있어요)에 들렀는데 역시 관광객 눈에는 치즈 덩어리와 스트룹와플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치즈들이 다 색이 다른데 진한 노랑은 머스타드, 빨간 색은 삼발(인도네시아에서 쓰는 매운맛 소스입니다), 회색(???)은 후추맛이랍니다. 가격이 저정도면 꽤나 싼 편이죠ㅎㅎ 그리고 스트룹와플은 전문점에서 파는 것과 비교해도 크게 퀄리티가 떨어지는건 아니니까 여기서 저렴하게 여러 봉지 사가서 선물로 돌리시는 것도 괜찮아요.

 

 

 

 

 

20230301_205210.jpg

 

20230301_205326.jpg

20230301_205436.jpg

20230301_205538.jpg

 

숙소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위해 무조건 거쳐야 하는 암스테르담 중앙역입니다. 굉장히 오래되고 또 규모가 큰 역인데, 이 역은 또한 일본 도쿄역의 모티브가 된 걸로 유명합니다. 한때 서울역 구역사가 이 건물을 본떠서 만들었다는게 오랫동안 정설이었는데, 요츰에는 서울역은 스위스 루체른역을 본때서 지었다는 게 맞다고 봅니다. 역이 원체 큰데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다보니 확장을 거듭했는데요, 전에 사진에서 보여드렸던 부분이 확장 증축이 이뤄진 쪽이고 지금 여기가 바로 처음 역을 지었을 때의 모습이 더 온전히 남아있는 쪽입니다. 

여기서 ICE, 탈리스, 유로스타 같은 국제 고속열차를 타고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여행객들로 북적대곤 하죠.

 

이렇게 여행 전체 일정중에 첫 날이 끝났습니다. 늘 조회수가 높던데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후기에서는 암스테르담의 미술관과 운하 투어가 이어집니다:)

신고공유스크랩
4
2
저녁 7시 이후 유럽에서 갈곳은 스벅뿐이라 하더니 맞는 말이었네요.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
23.03.15. 11:36
LaMer 글쓴이
zerosugar
확실히 남부유럽이 이런건 그래도 서/북부 유럽보다는 낫죠ㅎㅎ
23.03.15. 15:30
profile image
1
자동차 중심 교통이 아니라 사람,환경중심 교통이 인상깊네요 다만 교통비가 비싼게 아쉽네요...
23.03.15. 13:31
LaMer 글쓴이
2
현생을살자
물가 자체가 원체 비싼 편이긴 한데, 그런거 감안해도 참 부럽긴 하네요...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저런 정책할 여건이 안되죠(당장 트램 만든다 그러면 문제가 좀 많아서...)
23.03.15. 15:29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