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말 좀 하고싶다
혼자서는 백분토론도 가능한데, 왜 사람이랑 대화만 하면 말이 안 나오는건지... 말을 유창하게 잘하고 싶다는게 아니라, 그냥 머리 속에 떠오른대로 말을 하고 싶네요. 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요즘은 증상이 조~금 나아져서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하는거나, 짧게 대답하는 거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중학교 때는 이것도 못했거든요. 중학교 때 스무디킹에서 주문해야 하는데 ‘스트로베리’라는 말이 안 나와서 진땀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러는 경우가 있다는게 문제지만 )
사실 전 이음에 글 쓰는걸 보면 아시겠지만, 말하고 글 쓰는걸 원래 좋아합니다. 이런저런 생각도 많고요. 근데 다른 사람이랑 대화를 할 수가 없으니 자꾸 혼잣말만 늘게 되네요. 혼자서 이렇게 글 쓰는 시간만 길어지고요( 이거 쓸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하는데... )
말을 더듬은지도 거의 10년이 되어가는지라 이제는 적응을 할 법도 한데, 여전히 사람과 대화하다가 내가 말하고 싶은 단어나 문장이 안 나오면 짜증납니다. 어려운 말도 아닌데 왜 말이 안 나오냐고... 참 답답합니다.
어째 말더듬은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고 증상만 더 심해지네요. 근데 뭐 어쩌겠습니까? 내가 적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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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왜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적응하면서 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