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2) 집도 학교도…발붙일 곳 없는 ‘10대 성소수자’ - 한겨레
이들은 차별과 혐오 속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상담 사례 중 27.2%(559건)은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었고, 자해를 하거나 자살 위기에 놓인 경우는 12.4%(255건)다. 송 변호사는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차별을 마주할 때마다 무기력과 자괴감을 느끼고 ‘사라지고 싶다’, ‘나 혼자만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51871.html
저도 제 자신을 정체화했을 때는 10대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커밍아웃하거나 아웃팅당했을 때의 순간이 10대라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클 지, 감히 공감해주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트랜지션을 하고 싶단 생각을 중3 때 했고, 중2 때 처음만난 동성친구(남자)를 좋아한단 사실을 고1-2 때 알았죠. 물론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아무 말도 안 했죠. 트랜지션이야 작년에 부모님에게만 겨우 커밍아웃했는데, 제가 남자를 좋아한다는건 또 언제 알려야 할지...
그리고 제가 친구에게 ‘내가 너 좋아하는거 같다’라는 말을 하면 무슨 반응을 보일지... 20대인 저도 이 정도인데 10대 친구들은 커밍아웃 절대 못하죠.
만약 남고에서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라는게 알려지면?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일단 성소수자 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이해 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나와 친한 사람이 커밍아웃을 하면 납득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죠.
그나마 이음같은 커뮤라도 있으면 여기에다가 글이라도 쓸텐데, 대다수의 커뮤 분위기는 그렇지 않으니...
보통 10대 때 본인의 정체성을 확인해도 혼자 끙끙 앓는게 전부죠ㅜㅜ 저도 그랬고요...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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