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감정
진짜 제가 생각해도 제 감정상태는 정말 그지같네요. 며칠 전부터 망상 안하고 잊어보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는데, 끝없는 우울감과 후회가 대신 몰려오네요. 그렇다고 계속 망상만 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 지금의 감정을 잘이겨내야 할텐데...
친구 프로필 사진을 다시 들어가 봤습니다. 친구 고1 때 사진이 올라와 있네요. 그 사진 보고 마음이 더 아파졌어요. 고등학생은 진짜 어린 나이였구나. 그 때 난 왜 고등학생답게 행동하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만 계속 드네요.
공부를 시작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집중이 엄청 안 됩니다. 이럴 줄 알고 오늘 계획도 진짜 조금 세웠는데, 이마저도 다 못하겠네요. 계속 망상만 하면 안된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일부러 망상을 안하고 있는데, 끝없는 우울과 후회가 대신 몰려오네요. 이 감정은 또 언제쯤 사라질지...
호르몬 때문에 그렇다. 시간 지나면 좋아질거다. 이겨낼 수 있다.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면 된다고 스스로를위로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힘드네요. 호르몬을 안 맞았다면 이런 감정을 겪지 않아도 됐을텐데. 제작년에 군대에 갔을 때 귀가를 안하고 계속 있었다면, 그래서 무사히 전역했다면 호르몬을 안 맞을 수도 있었을텐데. 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진짜 차라리 몸이 힘든게 낫지 마음이 한없이 우울하고 외롭고 그립고 슬프고 보고싶은건 참 견디기 힘드네요. 진짜 이음에 힘들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한건지 모를 정도로. 이런 글만 쓰면 안되는데.
공부를 하는건지 마는건지 모르겠네요. 하루 종일 멍한 상태로 있다가 겨우 강의 듣고, 밥 먹고, 다시 멍 때리고 있습니다. 호르몬 투여로 신체는 별로 안 변했는데 마음만 엄청 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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