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어디까지 가봤니
Great Circle Mapper(www.gcmap.com)에서 제작할 수 있는 건데요, 공항 코드를 알고 이래저래 만들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1. 국내선
* 김포-제주(아시아나, 티웨이,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 : 2015년에야 제주도 처음 가봤는데 어느새 다녀온 횟수만 따져도 벌써 왕복 4번입니다ㅎㅎ
* 김포-부산(에어부산) : 개인적으로 부산 갈일 있으면 에어부산 특가 보고 SRT하고 비행기 중에 뭐 탈지 결정하는 구간이네요
* 김포-대구(아시아나, 에어부산) : 사실 여기는 KTX 개통하기 전에 몇번 타본 구간인데, 그 이후로는 2019년에 하루 1회 왕복 운항할때 타본 게 전부입니다..... 이 구간은 철도가 경쟁력이 원체 강해서 비행기가 더이상 먹고 살기 힘들다보니 지금은 비정기편 가끔 뜨는 정도죠
* 대구-인천(대한항공) : 2010년 잠시 내항기 취항할 때 교환학생 나갈 일 있어서 이용해본 노선입니다. 부활했으면 하는데 광명역 도심공항 터미널 이용 수요가 높아서 그걸 흡수할 수 있을지는....
2. 동북아
* 인천-나리타(아시아나, 일본항공) : 지금은 일본항공이 김포-하네다만 운항하지만 2013년만 해도 인천-나리타 노선이 주축이었습니다. 당시에는 767이 다녔죠. 아시아나는 2007년에 이용했는데, 747 콤비 기종이었습니다.
* 간사이-인천(아시아나) : 가족끼리 일본 3박4일 여행 갔다 귀국할 때 간사이에서 들어왔습니다. 여기서는 소형 기종인 A321이었네요.
* 인천-베이징 수도(중국국제항공) : 2005년에 수학여행 갈 때 이용한 노선인데(777-200) 기내식이 정말 꽝이었고 서비스도 그닥이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ㅎㅎ 지금은 과연 얼마나 나아졌을런지....
* 인천-옌지/상하이 푸둥-인천(대한항공) : 출장 때문에 이용했는데, 대한항공 국제선은 이때서야 비로소 처음 이용해봤습니다^^:: 기종은 B737-900이랑 A330-300이었습니다.
* 다롄-상하이 푸둥(중국남방항공) : 중국 국내선 비행기였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원체 비행기가 많이 다니는 공역이라 활주로에서 30분 이상 대기했던 기억은 나네요.
* 인천-홍콩(캐세이퍼시픽) : 2019년에 여행 다녀온 건데, A330-300 기종이었습니다. 홍콩 가는 항공편이야 원체 많긴 한데 캐세이는 개인적으로 꽤나 괜찮았습니다. 다만 같은 330이라도 은근 비행기가 복불복인 느낌이 있습니다.
3. 동남아
* 인천-세부(필리핀 항공) : 제가 처음으로 이용해 본 국제선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필리핀 항공 독점 직항이었는데, 갈때는 A300, 올때는 A321을 이용했는데 정말 극과 극이었던 기억이네요...ㅋㅋㅋ 그래도 꽤 무난하게 탈만합니다.
* 인천-싱가폴/싱가폴-덴파사르(싱가포르항공) : 신혼여행 때 처음 이용해본 싱가포르항공 노선이었습니다. 싱가폴에서 발리로 들어가는 비행기(실크에어, B737-800)를 제외하고는 최신 기종인 드림라이너 B787-10을 3번 탔는데요, 확실히 새 비행기에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항공이라 그런지 좋았습니다.
* 인천-방콕(아시아나) : 코로나 직전에 다녀온 해외여행이었는데, 둘다 밤비행기라서 도착했을 때 비몽사몽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종은 다 A330-300이었는데 하필 구형기종이라, 제주도 갔을 때 탔던 같은 기종 신형이 그리웠던 기억이 납니다ㅠㅠ
여기까지가 동아시아 경로입니다.
4. 중동
* 인천-이스탄불(터키항공, 아시아나) : 이스탄불을 직항으로 간 적은 총 2번인데 총 4번의 비행 가운데 3번은(아시아나 코드셰어 포함) 터키항공 편이었습니다. 터키항공이 다른건 몰라도 기내식은 참 좋았네요. 다만 저 경로가 은근 기류변화가 심한 구간이 한번씩 있어서 애먹었죠. 그리고 아시아나 장거리는 기내식은 최상이었는데(특히 불고기 쌈밥)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아쉬웠습니다....
* 인천-아부다비/아부다비-이스탄불(에티하드) : 연수 나갈때 가격 좋고 수하물 한도가 넉넉해서 택한 에티하드 항공 경유편이었습니다. 비행기 자체는 신형 드림라이너(B787-10/B787-9)라서 정말 좋았는데, 아부다비 공항이 그리 큰건 아니기도 하고 9시간 경유는.... 두번 다시는 하고싶지 않습니다ㅎㅎㅠㅠ
* 이스탄불-두바이/두바이-인천(에미레이트) : A380의 크고 거대한 매력을 마음껏 느끼는... 건 이코노미라서 특별한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수준급이었는데 한번은 모니터가 고장나서 짜증났네요ㅋ
* 이스탄불-바쿠(터키항공) : 10년도 더 전에 아제르바이잔 교환학생 갈 때 탔던 노선이었는데, 적당히 괜찮았습니다.
* 바쿠-테헤란(아제르바이잔 항공) : 2시간 거리에 20만원 중후반대 가격이라서 비자까지 신청해서 바로 질렀던 노선입니다. ATR72 기종이었는데 지금까지 타본 유일한 프로펠러 2-2 좌석 배열이라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바쿠 공항 터미널이 새로 생겨서 어떨지 궁금합니다.
5. 유럽
* 인천-프랑크푸르트/프랑크푸르트-런던 히드로/파리-프랑크푸르트(루프트한자) : 2007년에 유럽 배낭여행 갈때 이용한 첫 장거리 노선입니다. 제가 살면서 유일하게 이용한 A340 기종이라 기억이 나네요. 유럽 내에서는 A320으로 다녔는데 그럭저럭 무난했습니다. 언젠가는 A350으로 뮌헨 한번 가보고 싶네요.
* 인천-모스크바(아에로플로트) : 아에로플로트가 예전에 악명이 자자했어서 좀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해서 탈만했습니다. 기종도 A330-300이었고 모스크바가 비행시간도 10시간 이내라서 딱 탈만한 정도였습니다ㅎㅎ
* 탈린-모스크바(에스토니안 항공) : 인천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탄 2시간 20분짜리 노선이었는데 지금까지 타본 유일한 봉바르디에 항공기였습니다. 2013년에 탔는데 지금은 이 항공사가 없어져서 다시는 못 타볼 노선이 되었네요ㅠㅠ
* 인천-암스테르담/암스테르담-포르투(KLM) : 비행 스케줄은 괜찮았는데 B747 중에서도 구형이라서 제 자리 모니터 고장난데다 가운데 끼인 자리라서 12시간 내내 참 애먹었던 노선입니다. 암스테르담-포르투 구간은 그렇게 길게 비행한 건 아니라서 그냥저냥..?
* 마드리드-파리/파리-인천(에어프랑스&대한항공) : 원래 에어프랑스로 구매한 구간인데 파리-인천 구간에서 대한항공 A380이 걸리는 행운(?)을 맛봤습니다. 물론 대한항공 비빔밥이야 설명이 필요없지만, 그래도 에어프랑스 장거리였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지금도 있습니다. 참고로 2017년 12월이라서 인천공항 2터미널 개항하기 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2터미널은 이상하리만치 인연이 없네요ㅠㅠ
* 이스탄불-부다페스트(터키항공) : B737 8 MAX와 A321neo라는 항공 제작사 양대산맥의 신형 기종을 함께 맛볼수 있었던 나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부다페스트 공항은 제주공항보다 더 작게 느껴졌는데 그래서 나름 편하긴 했습니다.
* 이스탄불-암스테르담/런던 개트윅-이스탄불(터키항공) : 암스테르담행은 A330-300, 런던에서 이스탄불 돌아오는 구간은 A321neo였는데, 4시간 가까운 비행이라 같은 유럽 안이었는데도 기내식은 제대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비행기 타본거 종합해보면 이렇네요. 20년간 유라시아에 국한되어 있는데 언젠가는 미주나 아프리카로도 한번 가보고 싶고, 중앙아시아나 인도까지 찍어보는게 희망사항입니다ㅎㅎ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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