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 가기 싫드아아아
또 다시 어버이날이 돌아왔네요. 어릴 때부터 느낀거지만 친척이라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굳이 몇 달마다 반드시 만나야하는지 의문입니다. 관계가 좋으면 또 몰라, 왠만한 친구 사이보다 서먹서먹한데 뭣하러 자주 만나는지...
어딘가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네요. 정준희 교수가 한 말이었나.. '가족이라는 이유로 화목함을 연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명절의 실질적인 의미를 바꿔야 한다'라는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 다른 시사방송인은 '명절은 더 이상 즐거운 날이 아니다'라고도 말했고요.
술 안 먹으면 서로 대화도 안 하고, 맨날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내용만 나오고, 우리 부모님만 가서 온갖 고생 다하고... 솔직히 친척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별로 친하지도 않고, 가서 스트레스만 받고 오는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하나 의문입니다.
마음같아선 집에 박혀 있고 싶지만 그랬다간 부모님한테 엄청 혼날테니 그냥 '필수 퀘스트' 깬다 생각하고 다녀오려고요. 취업한 뒤에 자취하면 그 때 기회봐서 관계를 끊던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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