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하게 살지...
그게 안된다고요. 평범하게 친구들 만나서 놀고, (이성이랑) 연애하는게 안된다고요. 결혼해서 아이 낳으라고요? 일단 말이 튀어나와야 친구를 사귀든 연애를 하든 뭐라도 하죠. 말을 못한다고요. 말을.
누군들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나. 머리 속에선 온갖 말이 튀어나오는데 정작 입에선 음료 주문도 제대로 못하는 경험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고요. 병원에 해야 할 말이 있어서 종이에 적어갔는데 의사가 '우리말을 잘 못하시나?'라고 되물을 때 얼마나 쪽팔렸는데... ( 의사에게 악의는 없었지만 그 때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기는 할지 )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은데 말은 안 나오는 경험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알긴 아냐고요. 이러는데 무슨 평범한 삶을 살아요. 당장 취업할 때 면접은 어떻게 봐야할지 너무 혼란스러운데... 진짜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