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합법화가 필요한 이유
부부 둘이선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결혼하면서 강제로 추가되는 가족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의외로 많거든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내 옆에 있는 애인이 너무 좋아서 결혼을 하고 같이 사는거지 가족을 늘리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게 아니니까요.
부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제 친가에 대해 하소연을 많이 하셨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등등이 얼마나 특이하고(?) 성격이 안 좋은지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이 들었는데... 진짜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요.
허구헌날 술 먹으면 친가 얘기가 나오고, 부모님 두 분이서 언성이 높아지고, 친가에 한 번 갔다오기라도 하면 특히 어머니께서 저에게 하소연을 엄청 하셨습니다. 집에서도 툭하면 저에게 친가 얘기를 하길래 한번은 '왜 나한테 자꾸 고모 얘기, 할아버지 얘기 해? 듣기 힘들어'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어머니께서 저에게 친가 사람들에 대해 처음 얘기한게 9살 때니까... 15년이 넘었네요. 부모님 하소연 들으면서 산게. 저런 걸 들을 때마다 '굳이 결혼을 해야 할까? 동거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께서 친가 문제 때문에 싸우신걸 너무 많이 봤거든요...
어릴 때부터 저런 풍경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지금도 연애는 하고 싶지만 결혼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동거는 안 된다'라고 보수적으로 반대만 할게 아니라 이제는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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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와 결혼 사이의 중간 단계를 결혼으로 인정하는 유럽형 제도를 만들자는 목소리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임
23.05.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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