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말더듬’ 따라한 직장 상사…그게 농담이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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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는 증상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주위 친구들이 이해하고 도와주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말더듬으로 인해 어린 시절에 왕따를 당하고 트라우마로 남으면 대인관계를 할 때마다 불안과 공포가 생기고 불안과 공포는 말더듬 증상을 악화시키고 성인기까지 없어지지 않고 유지시키는 구실을 하게 됩니다.
동진씨는 직장 과장과 동료들이 자신의 말더듬을 놀리던 그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압도하는 트라우마가 현재로 소환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어린 시절 왕따를 당하며 느꼈던 무력감, 공포감을 다시 느끼면서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 속으로 마치 늪처럼 빠져들어갔습니다. 과장이나 동료들에 대한 분노에서 과거에 자신을 놀린 친구들에 대한 분노감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결국은 그때 무기력했던 자신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생각나면서 자신을 공격하게 되었습니다.
밤에 자려고 하면 어린 시절의 장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나 한숨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우울증이 시작되었고 더 이상 직장을 다닐 수도 없었고 그 사람들을 다시 볼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 기사 일부 발췌 )
기사 전체 내용은 직접 들어가셔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어린 시절의 장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난다.’ 마치 제 얘기같네요. 전 아직도 기억합니다.
중학교 때 학원에서 수학선생님이 반바지에 반팔 차림으로 오셨길래 ‘어? 반바지에 반팔 입고 오셨네?’라고 말하니까 주변 애들이 ‘반~바지에 반~팔’ 이딴 식으로 제 말투 따라한거... 심지어 이 땐 말더듬도 안 했는데...
그 이후로 전 한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사람들 앞에선 최대한 말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대답, 질문만 하고 다른 대화는 일체 차단한다. 그냥 과묵하고 조용하고 공부만 하는 놈으로 보이는게 낫다. 대인관계는 최대한 피한다’
어릴 때 일을 뭐 지금까지 기억하냐고요? 그런 행동이 문제라고요? 자기 일 아니라고 함부로 얘기하지 맙시다... 내 어린시절 대신 살아본게 아니라면. 어린 시절에 생긴 트라우마가 얼마나 오래 가는데...
이래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아이가 어릴 때 때리거나,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조언하나 봅니다. 부모 입장에선 별거 아닌 말이어도 아이에겐 평생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되니까요.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하지 말라는 조언도 이제 이해가 됩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정말 많이 싸우셨거든요... 그거보면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
이젠 다 포기했습니다. 공무원 면접이나 무사히 통과했으면 좋겠네요.
애초에 불가능한 목표였나 봐요. 평범하게 다른 사람과 대화하며 산다는게. 그냥 혼자 장난감이나 사서 놀아야 하나봐요.
ㅅㅂ 장난함? 욕을 안할 수가 없네. 진짜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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