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존 문서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정치인' 피타 "태국은 급진적 변화를 원한다"

오치아이다카유키 오치아이다카유키 63

3

2
링크주소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60615240000117

피타.jpg

 

피타 림짜른랏(42) 태국 전진당(MFP) 대표는 아시아 최고의 이슈 메이커다. '젊은 개혁 정당'을 표방한 전진당은 지난달 14일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거대 양당을 제치고 하원 제1당이 됐다. 이변이었다. ‘쿠데타 군부의 정당' 대 '부패한 탁신 가문의 정당'이라는 양강 구도가 20여 년 만에 깨졌다.

 

피타 대표는 △군주제 개혁 △징병제 폐지 △동성 결혼 합법화 등의 공약으로 여전히 왕가가 사회를 호령하는 보수적인 태국 사회를 흔들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이라는 스펙에 뛰어난 대중 연설 능력 등의 자질을 갖춘 그는 태국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몰고 다닌다. 그가 주도하는 야당들과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순탄하게 마무리되면, 이르면 오는 8월 총리에 취임한다. 그가 집권한다면 동남아시아 역내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피타 대표는 4일 태국 방콕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태국 유권자들은 급진적 변화를 원한다"며 "태국은 21세기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에서 피타 대표는 ‘변화’를 여덟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전진당의 총선 승리가 태국 정치와 사회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태국에서 진보·개혁 이슈를 내건 정당이 선거에서 유권자 다수의 선택을 받은 것도, 40대가 정치권에서 주류로 부상한 것도 처음이다.

 

태국 군부는 1932년 이후 19차례나 쿠데타를 일으켰다. “패배한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선거 결과를 뒤집고 피타 대표를 탄압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피타 대표는 “바로 지금이 태국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며,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태국의 미래를 위해 군부가 권력욕을 버리고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신고공유스크랩
2
기대도 크고 걱정도 큰데 잘해주시길
23.06.07. 09:33
profile image
zerosugar
한국의 진보 정치는 후퇴시켰지만 김영삼이 나름 공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거임
23.06.07. 18:54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