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나 결혼 안한다고 놀리는거 그만 보고 싶다

이걸 심지어 진보방송에서 하냐... 출연진끼리 이해해서 괜찮다고? 보는 우리가 불편한데? 이런 말을 영상 댓글에다가 적으면 또 뭐라고 구구절절 변명하겠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근데, 보는 사람이 불편한데 출연진끼리는 재밌다고 낄낄대는게 맞는건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건가?

연애를 지금 안할 수도 있지. 하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못할 수도 있잖아. 아무리 출연진끼리 친하다고 해도 꼭 방송에서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놀려야 하나? 꼭 그런 식으로 방송을 재밌게 만들어야겠어? 이런 식으로 밖에 못 웃기나?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런 식으로 얕잡아 봐야 속이 풀리나? 

진보방송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한다며. 티비 방송에서 이거 갖고 놀리는건 뭐 그렇다고 쳐. 근데 이걸 진보방송에서 하면... 보는 내가 다 불편하다고. 앞에서는 이따위로 다른 출연진 놀리고, 뒤에서는 '연애나 결혼은 안 하는 사람도 존중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해? 

그리고 또 하나, 왜 당연하게 이성끼리의 연애나 결혼만 생각하는거야? 저출산 얘기하고 요즘 결혼, 연애 얘기할 때 왜 동성애는 자연스럽게 빼? 진보 방송이라며. 뭐 동성애는 존재하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데아야? 성소수자의 권리 향상에 대해선 왜 아무도 언급 안 해? 차마 못 건드리는건가? 그러고선 '진보'를 자처해? 

진짜 진보방송들 최근에 거의 끊었는데, 가끔씩 볼 때마다 이상하게 열받네요. 너무 짜증나요. 나만 이런거에 화내는거 같긴 한데... 이상하게 짜증나고 불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