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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외롭고 우울하다

문통최고 문통최고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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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미치도록 외롭고 우울하다. 무기력한 기운도 사라지질 않는다. 몇 달 동안 병원 가는 날 제외하곤 집에만 있었다. 집에서 하는 것도 별로 없다. 늦잠 - 유튜브 - 망상이 전부다. 

 

현실에선 연애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란 걸 잘 알기 때문에 망상 연애만 주구장창 하고 있다. 수많은 망상을 하고, 수많은 세계관을 만들어내지만 우울한 기운은 사라지질 않는다. 어차피 망상에 불과하니까.

 

오히려 망상을 하면 할수록 외로움만 커진다. 현실적으로 연애를 할 수 없는 조건이고, 오히려 연애를 하면 상대방에게 민폐만 끼친다는걸 너무나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롭다. 

 

밖에서 사람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걸 볼 때마다 너무 부럽다. 연애나 친구 사귀는건 진작에 포기했고, 평생 이렇게 혼자 살아야 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지만, 부러운건 부러운거다. 난 저렇게 될 수 없으니까.

 

이런 어른이 되고 싶진 않았는데. 난 왜 하필 이런 사람이 된 걸까 .말더듬 때문에 사람이랑 기본적인 대화도 못 하는 주제에 왜 연애는 하고 싶은걸까. 완벽한 아싸에 집돌이면서, 집 밖에 나가지도 않으면서, 대체 무슨 자격으로 연애가 하고 싶은걸까.  

 

한없이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외롭다. 정신과가서 약이라도 먹고 싶지만 부모님 눈치 보느라 가지도 못하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자기 분야에서 다들 열심히 살고 있던데, 난 왜 이런걸까. 

 

대체 난 언제까지 고등학교 시절을 배경으로 망상만 해야하는걸까. 이 끝없는 외로움과 우울은 대체 언제쯤 사라질까. 참 힘든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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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한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더 속앓이가 심하시죠ㅠㅠ 그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23.06.2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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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바쁘게 일해보는 건 어떤가요? 저도 대인관계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다보니. 힘내세요
23.06.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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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특히 우울함을 참기 힘든 순간이죠. 공시 메이트로써 같이 돌아다녀주고 행정학 공부를 같이 해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23.06.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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