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일부 포기한채로 결혼, 육아를 해라?
아니, 지금 청년들이 뭐 이뤄놓은게 있다고 삶의 일부를 포기합니까... 결혼과 육아에 대한 프레임 자체가 잘못됐어요. 지금 청년들이 뭘 얼마나 더 포기하냐고요.
솔직히 청년들 평균 임금, 근로 시간과 형태, 생활 수준 잘 아시잖아요? 결혼 제도 자체가 주는 엄청난 부담과 위압감 아시잖아요? 육아를 하려면 내 삶에서 얼마나 많은 걸 바꾸고 포기해야 하는지 아시잖아요?
근데도 '약간만 내 삶을 포기하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라는 말을 한다고요? 아니, 육아휴직이나 제대로 좀 보장하고 그런 말을 해요. 근로시간도 좀 줄이고, 임금도 올린 상태에서 그런 말을 하라고요. 시댁과 처가가 주는 스트레스 좀 없애고.
지금 내 삶이 피곤해 죽겠는데, 그나마 지금 삶에 겨우 적응해서 살고 있는데 뭘 포기하라 마라야... 진짜 저딴 댓글이 진보방송까지 달리는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진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