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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결혼이나 육아에 대한 이상한 말들

문통최고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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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든 유튜브든 어디든 이런저런 말이 제일 많이 나오는건 연애, 결혼, 육아같습니다. 특히 결혼이나 육아는 저출산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다보니 그야말로 온갖 사람들이 온갖 이야기를 하게 되죠. 특히 어느정도 나이가 있고,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사람들이 결혼과 육아에 대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참 가관일 때가 많습니다.

 

'결혼 후 부모의 간섭을 없애려면 결혼할 때 부모의 지원을 안 받으면 된다. 조금 포기하고, 욕심을 버린채로 결혼하면 된다' 이런게 조언입니까? 부모가 경제적 지원을 해줬든 안 해줬든 간섭하려면 얼마든지 간섭하는데요... 물론 인터넷에는 너무너무 착한 시댁, 처가 얘기가 나옵니다만...

 

아니, 그리고 어디까지 욕심을 버려야 합니까? 최소한 2명( 혹은 아이 낳아서 3명 )이 살 수 있는 집,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 적당히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가시간과 자금 확보. 이게 그렇게 큰 욕심인가요? 도대체가 저런 조언을 할거면 그냥 입을 다물어요. 

 

아, 하나 더. 여성들이 '상향혼'을 입에 담고 있다. 이게 문제다... 뭐 이런 글도 보이는데, 왜 그렇겠습니까? 한국에선 여전히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여성의 커리어는 망가져요. 공무원, 교사, 공기업 등을 제외하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여성들이 결혼할 때 남성의 스펙을 좀 꼼꼼하게 보게 되는거라고요. 내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모르니.

 

상향혼이 그렇게 싫으면 여성들의 육아휴직, 커리어 보장을 확대해주던가. 여전히 한국사회에선 '아이는 여자가 키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가득한데. 아 물론 커뮤에서 주장하는대로 '퐁퐁남'을 만나서 자신의 재산을 늘리고 싶은 여성들도 어딘가엔 있겠죠. 근데 그게 다수냐고요. 사회 구조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참 다들 자기가 보고 싶은거만 보네요. 

 

저출산, 줄어드는 혼인율, 점점 연애를 안하는 청년들. 아마 사람들이 제일 쉽게 얘기하는 주제일겁니다. 뭐 좋아요. 모두가 전문가처럼 논리정연하게 얘기할 필요는 없으니. 하지만, 마치 자기가 진리를 안다는 듯이 말하거나, 글을 쓰지는 마세요. 당신이 하는 말도 하나의 주장일 뿐이니까. 그것도 대부분은 틀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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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재명대표가 말하는 것처럼 기회의 총량을 늘려야 하는데 그길은 멀고 자극적인 말은 가까우니 참 분위기가 그래요
23.08.03. 18:36
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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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연애나 결혼을 하고싶지만 사정상 못하는 사람들의 여건을 정확하게 짚어야 되는데.... 다들 자기 생각만 내뱉고 있으니..ㅜㅜ
23.08.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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