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참석 행사의 무게감
( 탁현민 sns 캡쳐본 )
2020년 대학교 1학년 때 '한국근대사'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수업은 다른 수업과 달리 교수님이 녹화강의로 필요한 내용을 먼저 설명하고, 라이브 방송에서 배운 내용과 관련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해주신 수업이었습니다.
그 수업에서 교수님이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에 참여하신 이야기를 풀어주시는데, 꽤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역사가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고, 사용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대외비라면서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고요( 어디에 전망대가 세워질건데, 이건 서대문 형무소와 독립문을 바라보게 설계되었고 등등... )
근데, 그 수업에서 하나 인상적이었던 문장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문에서 기념행사를 하신 걸 소개하면서 '여러분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하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하시죠? 아니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꼼꼼하게 따져야 대통령께서 행사에 참석하실 수 있는거에요.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는 쉽게 치뤄지지 않습니다.'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뉘양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참석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셨는데...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드럽게 복잡하네'는 머릿속에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행정이 가볍게 돌아가지 않는구나'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근데 지금은 뭐죠? 대통령이 행사가서 손 흔들고 오면 끝인가요? 심지어 행사에서 대통령이 주저 앉았다는데?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는 정말 깐깐하고 복잡하게 치뤄진다는걸 1학년 때 배웠는데... 심지어 독립문에서 간단하게 행사하는 것도.
근데 이건 '국제행사'잖아요. 한국 보수 국제사회 눈치 엄청 보지 않나요? 참 여러모로 레전드인 정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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