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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론, '이야기꾼' 김훈을 착취하지 말라

문통최고 문통최고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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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주소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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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회 현장 취재기는 분명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 죽음 속으로, 그 죽음의 슬픔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게 했을 것이다. 그의 소설들이 독자들을 몰입하게 하듯 그 기고는 많은 이들을 문제의 현장으로 들어가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깊이 들어갔던 것은 그 집회의 '현장'까지였다.

 

그 현장을 넘어선 교사의 죽음을 불러온 한국 학교의 현실, 그같은 학교와 교육을 있게 하는 한국사회의 '현실'에까지 들어갔는지는 의문이다. 현장에의 몰입이 곧 그 현실의 근저와 총체로의 진입은 아닌 것이다. 그의 글에서 그러나 현장의 슬픔과 분노를 넘어선 한국의 학교와 교육과 사회의 큰 현실, 심층의 현실은 잘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 점이 김훈을 소설가로서의 이야기꾼은 되게 하지만 작가로서의 김훈이라고 하기 힘든 점이기도 하다. 이는 결코 소설가에 대한 폄하로서의 얘기가 아니다. 다만 작은 이야기라는 뜻의 '소설(小說)'로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으로서의 김훈의 탁월함이 동시에 드러내는 작가, 지식인으로서의 김훈의 미달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는 큰 주제도 작은 이야기로 만드는 이야기꾼으로서 뛰어나다. 그리고 그렇게 작은 이야기로 만드는 것에서의 성공이 그를 이야기꾼을 넘는 '작가' 되는 것에서의 실패로 이끈다.

 

 그러나 이 글은 결코 그에 대해 탄핵이나 비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에 대한 원군으로서, 그를 위한 변명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를 언론으로부터 지켜주고자 하는 것이다. 언론은 그를 '소비'하고 있다. 언론은 은둔형인 그를 수시로 불러내 짐을 맡긴다.

 

한국사회에 큰 일이 터졌을 때 그로 하여금 그 문제의 현장으로 가게 하고, 고발케 하며 때로는 해법까지 내리게 한다. 그러나 언론은 그를 다만 이야기꾼으로 있게 해야 한다. 그에게 과중한 짐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 그를 '착취'하지 말아야 한다. 

 

 

중간 스킵

 

 언론으로부터 기고 요청을 받은 그로부터 '붙잡을 수 없고 아리송한 말'을 듣게 되는 것, 그가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은 그 자신의 비애이며, 그에게 '한국 대표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는 우리 사회의 비애가 된다. 한국 언론에 의한 비애다. 한국 언론은 김훈을 다만 김훈으로, '이야기꾼' 김훈으로 놔둬야 한다. 

 

 

 

 

 

전문은 링크에 있습니다. 소설가는 소설가로 냅둬야하지 자꾸 현실문제를 지적하는데 써먹으면 안된다는 내용이네요. 공감합니다. 자꾸 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다른 것까지 잡다하게 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것 좀 그만합시다... 만능 엔터테이너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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