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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세상 모두를 혐오하면 대체 누가 남는가

문통최고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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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다보면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느낌만 받게 됩니다. 왜 이렇게 세상 모두를 혐오하고 배척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다 자기만 혼자 고립되는건데.

 

인터넷에서 혐오하는 대상을 얘기해보자면, 일단 어떤 종류든 뭔가 여성스럽고 꾸미는 남자는 전부 게이입니다. 남자가 머리를 기르든, 화장을 하든, 작고 귀여운 자동차를 타던, 작은 크로스백을 매든 뭐든. 당연히 인터넷에서 혐오 1순위입니다. 인터넷에서 게이 혐오는 이상할 정도로 심하니까요.

 

그 뿐인가요? 결혼한 남성들도 혐오 대상입니다. 퐁퐁남이니 설거지 당한다느니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인 덕분에 결혼한 남성 전체를 이상한 놈으로 취급합니다. 아이를 낳은 여성은 어떨까요? 당연히 '맘충'으로 불리면서 혐오 대상입니다. 애기 엄마들은 하나같이 이상하고 자기만 아는 놈들이라고 취급하죠.

 

뿐만 아니라 배달일 하시는 분들은 '딸배'로 부르고, (이상한 남초 기준으로) 한국 여성들은 대부분 페미니스트에 '한녀'이고, 문재인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부 '대깨문'에... 혐오를 안하는 부류가 없습니다. 진짜 온갖 종류의 혐오 표현이 존재하죠.

 

이렇게 세상 모두를 혐오하면 누가 남죠? 나만 멀쩡한 거 갖고 세상 모두가 이상한거 같나요? 그 반대입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당신을 배척하고, 당신 혼자 고립된다고요. 당신이 고립된 이유는 세상이 이상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이 세상 모두를 혐오하고 배척하기 때문이죠.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과도하게 일반화하지 마라. 우리가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배우는 말인데, 왜 자꾸 인터넷에선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마치 집단 전체의 특성인 것처럼 얘기하죠? 이렇게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발언권을 가진게 문제입니다. 이래서 언론을 좋아할래야 좋아할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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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공감. 그냥 혐오하고 남 깍아내리는게 스포츠처럼 되어버려서 답답해요
23.08.07. 15:00
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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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유튜버나 스트리머한테 논란 붙이는걸 좋아하는것도 같은 심리라고 봐요. 저렇게까지 욕 먹을만한 사안이 아닌데 굳이 ‘논란’을 만들고 키우는걸 보면.

타인을 과도하게 깎아내리는게 그렇게 재밌나 봅니다

23.08.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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