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정치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군대 문화와 용어

문통최고 46

3

3

지금은 사라졌겠지만, 제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가끔씩 운동장에 애들 모아놓고 교장선생님 훈화를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항상 양팔 벌려 좌우로 나란히 혹은 한 팔 벌려 좌우로 나란히를 해서 얌전하게 세워놓고, 교장이 나오면 '차렷 열중쉬어 차렷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했었죠. 

 

그 땐 워낙 어리기도 했고 선생님들이 시키는거라 얌전하게 따랐습니다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문화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을 운동장에 군대처럼 세워놓고 열중쉬어를 시키는 행태라니...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 저런 문화는 사라졌지만, 다시 생각해도 참 이상한 문화였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는 군대 문화와 용어가 알게 모르게 깔려있습니다. 오늘 기숙사에 합격한 기념으로(?) 기숙사 홈페이지를 살펴봤는데 가끔씩 점호를 한다네요? 이 이상한 용어를 왜 대학교 기숙사에서 쓰죠? 일단 점호는 군대식 용어인걸 떠나서 대표적인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우리가 쓰던 용어가 아니에요.

 

군대는 워낙에 보수적이고 딱딱한 곳이라 용어들이 안 바뀐다고 하지만, 사회에서는 바뀔 수 있잖아요. 대학교 기숙사에서 인원점검하고 청소상태 점검하는걸 굳이 '점호'라고 불러야 할까요? 대학교 기숙사까지 군대용어를 쓴다는게 좀 보기 안 좋네요. 

 

군대도 안 가는데 점호라니... 기분이 찜찜하네요. '인원 및 청소상태 점검'이라고 할 수는 없는건가...

 

신고공유스크랩
3
profile image
1
저도 어릴 때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기숙사 점호는... 막상 당일날 보면 그냥 군대놀이입니다 대부분. 뭐 대단한 전달사항이 있어서 하는게 아니에요 청소상태 슥 둘러보고 좀 더럽다 싶으면, 점검하는 사람이 이상한 인간이면 멀쩡해도 벌점주고 갈구려고 하는거지, 아? 위생상태, 건강이 걱정되니까, 단체 생활이니 한다구요? 근데 왜 항상 입사할때마다 침대 밑, 창틀이 그 모양 그 꼴일까?
23.08.08. 22:58
문통최고 글쓴이
김두한
다 떠나서 왜 굳이 대학교 기숙사에 ’점호‘라는 단어를 쓰는지 모르겠어요. 군대처럼 되고 싶은건가? 왜 구태여 군대용어를 고집하는건지...

저도 에타에서 보니까 점호는 청소상태 점검하려고 하는거라는데, 취지는 이해하지만 다른 용어 좀 썼으면 좋겠네요
23.08.08. 23:01
profile image
1
문통최고
그죠. 다들 군대 갔다와서 점호가 편하니까 그렇게 쓰는거겠죠? 점호 말고 다른 용어 써야죠. 동감입니다
23.08.08. 23:07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