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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번도 가보지 않은 한국 경제

문통최고 문통최고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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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성은 심해질대로 심해져서 이젠 1300원대 돌파하는게 아무렇지도 않고, 한미 금리차는 사상 최초 2%를 달성했고, 대통령의 괴상망측한 국제관 때문에 중국과의 무역은 끝장났고, 이 와중에 보수정부는 긴축재정해야 경제가 산다는 오래된 믿음에만 의존하고...

 

보수정부의 '긴축재정' 신화는 참 이상하다. 이젠 하다하다 공기업 직원에게 주던 보너스까지 삭감하던데, 하... 경제학 교과서 구석탱이에 있는 이론 언제까지 믿을래...( 실제로 경제학 교과서 구석탱이에 저런 내용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월급과 예산을 줄이면 경제가 좋아진다는.. ) 

 

경제학을 많이 배우진 않았지만,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들의 수업을 들으며 한가지 느낀 점이 있다. 바로 교과서와 기존 이론을 지나치게 신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교수님은 한미금리차가 생겨도 외국인 투자엔 별 지장 없다는 식으로 열변을 토하셨는데, 그 광경이 참 생경해서 기억이 많이 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한미금리차가 계속 벌어져도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는 오히려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으니. 하지만, 금리차가 너무 벌어져서 환율이 요동치고, 그래서 무역이 요동치고, GDP가 요동치고, 결국 국내 소비가 줄어드는건 왜 무시하지?  왜 경제학은 자기가 보고 싶은거만 보는건지 모르겠다.

 

 한국 경제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하필 이렇게 된 원인이 용산에 있는 어떤 분 때문이라는게 가장 슬프다. 우리 경제가 대통령 한 명 때문에 박살날 정도로 취약했던가? 내가 경제학과에서 배운 수많은 이론과 모형은 다 뭐지? 이상한 대통령 때문에 한국 경제가 급속도로 추락한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서글프다. 

 

아무리 한국은행에게 금리결정권을 주면 뭐하나.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한국은행과 정반대의 정책을 펼치면 그만인데. 아무리 지난 정부에서 외교와 무역관계를 잘 만들어 놓으면 뭐하나.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좋빠가'하면 순식간에 몇 년 전 상태로 돌아가는데. 

 

내가 경제학을 배우면서 느끼는건, 이 학문은 자기가 '사회과학'이라는걸 자꾸 까먹는 것 같다. 자꾸 본인이 자연과학인 줄 착각하던데, 경제학은 엄연히 '사회과학'이다. 과학적 방법을 학문연구에 사용하지만 엄연히 철학과 사상이 중요한 학문이라는거다.

 

기존에 믿고 있던 사상도 언제든지 뒤짚어질 수 있다. 그런데 경제학은 자꾸 원래의 이론이 맞다고 전제하고 추가 이론을 전개한다. 대부분의 교수들도 기존의 교과서에 나와있는 해법과 정책이 옳다고만 생각한다. 이게 경제학을 배우면서 제일 짜증나고 속상한 일이다.

 

나도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각종 그래프를 그리고, 계산을 하면서 답이 딱딱 맞아떨어지는걸 볼 때면 왠지모를 쾌감이 생긴다. 하지만, 그게 경제학의 본질은 아니다. 한국경제는 교과서에 나와있는대로 만들어질 수도 없고, 만들어져서도 안된다. 부디 한국 경제학계가 교과서 맹신주의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그래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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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행동경제학이 노벨상 받은게 아니죠. 언론에서 상경대 교수랍시고 현 정권 쉴드 쳐주는 사람들 보면 '상경대, 우리는 인문대, 사회대 놈들과는 달리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학문'(?)이라는 공대감성 넣은 뽕(?!)이라도 맞은 느낌입니다. 근데 회사는 '사람'이 운영하지, 이게 뭐 자연법칙이 아니죠?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정부, 국가도 마찬가지. 결국 경제학, 경영학이 요즘 현실과 동떨어졌다면, 학문이 낡은거고 업데이트해야죠.
23.08.0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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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P.S. 제가 문돌이라 그런지, 아무리 합리성과 효율성이 상경대에서 중요하다 한들, 그 짝 성향 경제신문(?)에 등판하시는 상경계 출신들은 경영 경제 이론 꺼내오기 전에 좀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연법칙,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결국 어떻게 '기업을 잘 굴려서 돈 벌지'만 있는게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선 국가 경제와 국민의 평균 생활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학문 아니였습니까? 기업 관점에서만 효율성, 합리성만 열심히 추구할거면 다른 건 다 없애버리고 '기업경영'만 가르쳐야지
23.08.0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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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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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백만번 공감합니다. 결국 국민들이 좀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고, 국가 전체의 부가 골고루 증가하는걸 연구하는 학문이 경제학인데...

허구헌날 합리성, 효율성만 강조하고... 미시 쪽 배우다보면 이건 결국 기업을 위한 학문인가?라는 생각까지 드니까요. 몇몇 교수들 발언을 보면.

경제학을 자꾸 공대 학문처럼 바라보는 교수들이 너무 많아요. 경제학은 엄연히 문과학문이고 사회과학인데...
23.08.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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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근데 또 '기업을 위한 학문' '최고의 효율성'은 이미 다른 단과대에도 있죠. 공대에. 공대 안 경영학과mk2인 산업공학과요. '최고의 생산 효율성'을 추구하는 학문 전공한 사람들보다 그 쪽에선 전문성 밀리실 분들이 왜 반쪽짜리 경영학, 미시경제만 열심히 파실까요?ㅋㅋㅋㅋㅋ 참 사람이 간사합니다
23.08.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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