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분들은 특히 상담사를 잘 골라야 합니다
괜히 인터넷에 '성소수자에 친화적인 정신과 목록'이 돌아다니는게 아니니까요. 우리 입장에서야 남이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트랜스젠더든 뭐든 선입견없이 얘기할 수 있지만, 아닌 사람들도 참 많나 봅니다...
반면 상담사에게 커밍아웃을 했을 때, 상담사가 자신의 성 정체성과 성적지향을 내담자의 정보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존중·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59%)을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성소수자는 이와 관련 “내 정체성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정체성 자체를 심각하지 않게 다루는 태도가 좋았다”고 밝혔다( 기사 일부 발췌 )
성소수자에 친화적인 정신과 후기를 읽다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여성인 제가 또 다른 여성이랑 연애했다는걸 밝혔는데 아무렇지 않게 상담해주신 점이 참 좋았습니다.'같은 후기요. 성소수자인 점을 이상하게 보거나,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상담을 진행했다는걸 장점으로 꼽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트랜스젠더도 마찬가지죠. 호르몬 주사를 맞으려면 '성전환증'이 찍힌 정신과 진단서가 필요한데, 이때 이상한 정신과에서 상담 받으면 그야말로 환장합니다.
여성이 되고 싶다는 남성에게 '복장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듯함'이라거나, '군대 가기 싫어서 그러는거에요?' 따위의 말을 내뱉었다는 정신과 의사 후기가 버젓이 있으니까요.
호르몬 맞는 병원에서 원장님께 우울하고 힘들다고 말하니까 원장님이 바로 보여주신게 앞서 말한 '성소수자 친화 정신과 목록'입니다( 지금은 우울증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가끔씩 인형 껴안고 울기는 합니다만... 많이 좋아졌어요. 여전히 병원은 못 가겠더라고요. )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하필 내용에 성정체성이 포함돼 있다면, 병원 목록을 잘 살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대충 아무 곳이나 갔다가 큰 상처를 받을 수 있거든요..
앞서 말한 '성소수자 친화적인 정신과 목록' 사이트입니다. 구글에 '노스웨스트 호'라고 치면 나와요. 완벽한 후기 사이트는 아니지만( 애초에 병원 후기를 자세하게 남기는게 힘드니까 ) 간단하게나마 후기를 살필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이용해보고 어땠는지가 나와있어요. 물론 정신과 상담이니 만큼 케바케가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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