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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출산장려와 노키즈존의 모순

문통최고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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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탐방하다가 용혜인 의원이 아들이랑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영상을 봤습니다. 일단 아들이 굉장히 귀엽네요. 엄마랑 똑같이 생긴게 아주 귀여웠습니다 ㅎㅎ 

 

여기서 용혜인 의원이 '노키즈존'에 대해서 잠시 얘기하던데,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의 저출생 정책은 참 이상합니다. 아이를 낳아야 한다, 저출산이 문제다라고 그렇게 외치면서 정작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엔 아무 관심이 없으니까요.

 

아이를 '낳는 것'에만 모든 관심이 쏠린 느낌입니다. 낳고 나면 애는 알아서 크겠지~라는 마인드도 깔려있는 것 같고요.

 

노키즈존이 왜 생겼는지, 나아가 왜 인터넷에서 '맘충'이라는 저급하고 모멸적인 표현이 등장했는지 그 자체는 이해합니다( 물론 맘충은 너무 심한 표현이긴 하지만 )  세상을 살다보면 무개념 부모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부 무개념 부모를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이 '노키즈존'일까요? 더 나은 대안이 있지 않을까요? 저출산이 문제라면서요? 애 데리고 갈 곳이 없는데 누가 아이를 낳겠습니까...

 

가만 보면 저출산과 관련된 담론은 정말 이상합니다. 청년들이 아이를 안 낳는다라고 고래고래 외치면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확대같은 정책엔 별 관심이 없으니까요. 노키즈존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고, 사람들끼리 이거 갖고 왈가왈부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선 아무 관심도 없고요.

 

 아이를 낳기만 하면 끝나냐고요. 외국인 가사도우미 들여오면 되는건가요? 저출생과 관련된 정확한 논의가 필요한데, 보수정부라 그런가 정말 아무 관심이 없네요. 알게 모르게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느낌도 싫고요. 

 

+) 커뮤 속에는 온갖 차별과 혐오 표현이 존재하지만, 전 '맘충'이라는 단어를 정말 싫어합니다. 이 단어를 쓰는 인간들이 꼴에 저출산을 걱정한다는 것도 짜증나고요.

 

지금 상황에서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하는데, 지들끼리 이상한 표현을 만들어서 모든 부모들을 싸잡아 욕하는 기분이라 정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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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예전에는 노키즈존 이해했었어요. 근데 사촌조카들 생기고 교류하게 되면서 제 생각이 좀 이기적이구나 라고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경험해봐야 아나봐요 ㅠ
23.08.21. 15:30
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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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말씀대로 사람은 여러 방면으로 경험을 해봐야 시야가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간접적으로라도 주변에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노키즈존이 왜 문제인지, 더 나은 대안은 없는지 바로 고민하게 되니까요.

인터넷을 보다보면 아이 데리고 가기 가장 좋은 곳은 백화점이라고 합니다. 유모차 대여도 편하고, 아이 화장실도 다 마련되어 있고, 아이 데리고 다녀도 아무 문제 없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이 데리고 다닐 곳이 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ㅜㅜ
23.08.21. 15:35
profi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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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전체주의에 언제나 질리지만
출산장려쪽으로는 진짜 넌덜머리가 나요..
23.08.21. 15:34
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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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hi
한국에서, 특히 보수가 주장하는 출산장려 보면 자기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공산주의랑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일단 낳아라! 안 낳으면 청년들이 이기적인거!‘라고 외치는 꼴이니...
23.08.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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