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보수세력은 동성애 치료를 얘기하는걸까?
요즘 한국의 보수세력은 동성애 치료, 치유, 탈동성애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물론 여전히 '동성애 반대! 금지!'를 외치는 인간들도 가득합니다만... '탈동성애'라는 프레임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들도 알긴 아는겁니다. 무식하게 동성애 혐오했다간 사람들이 안 받아들인다는걸. 무식하게 동성애 혐오 발언을 내뱉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걸 아니까 일부러 '탈동성애'같은 말을 쓴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는 잘못된 행동이다'라는 대전제를 깔아놓은채로 '우리가 동성애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게 도와줄게'라면서 꼬드기는거죠. 이렇게 하면 동성애를 극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도 되고요. 일반적인 정신질환처럼 동성애를 취급하고, 치료한다고 말하면 혹할 사람 많으니까요.
물론 '탈동성애'라는 말은 완전히 틀린 내용입니다. 보통 한국의 보수세력이 탈동성애 얘기하면서 '어릴 때 잠시 겪는 혼란' 쯤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혼란'을 잘 극복하면 '탈동성애'를 할 수 있다고 말하고요. 진짜 말도 안되는 내용이죠.
성정체성은 그냥 타고 나는겁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어떤 성별로 태어날 지 결정할 수 없는 것처럼, 성정체성도 그냥 타고 나는거에요. 다만, 성정체성을 커가면서 뒤늦게 깨닫는거죠. '난 남들과 다르구나'라고. 아무리 동성애 치료 센터니 상담센터같은걸 만들어봐요. 동성애자들이 바뀌나.
오히려 바뀐 척하고 동성애자라는걸 숨기면서 살아갈걸요? 제발 타인의 성정체성까지 바꾸려고 들지 맙시다... 기분 뭣같으니까.
+) 한국의 보수 개신교에게 하나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예수가 현재 한국의 보수개신교가 하는 모습을 본다면 좋아할까요?
사회적 약자와 성소수자, 장애인을 혐오하는 보수 개신교 모습을 보면서 '내 말대로 잘 하고 있군'하고 생각할까요? 주변의 이웃과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라고 모든 종교가 말하는데 왜 보수 개신교는 엉뚱한 일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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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런 종교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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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요약되더라고요.
"성경에 나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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