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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학부 경제학은 왜 존재하는걸까

문통최고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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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시든 거시든. 학부 경제학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건지 모르겠다. 특히 미시파트. 취업할 때 도움된다는거 말고 학문 그 자체로서 대체 무슨 매력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괜히 어쭙잖게 이과 학문을 흉내낸 느낌만 든다. 온갖 수식을 동원헤 화려한 강의를 하지만 막상 속내를 따져보면 '모든 경제주체들이 각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면 사회 전체의 이익도 극대화된다' 따위의 말만 하니까.

 

'이윤극대화를 위해선 비용최소화를 해야 한다. 비용은 노동(임금)과 자본(이자율)이다' 구체적으로 이 문장이 아직도 성립하는지는 일단 제쳐두고, 왜 학생들에게 자꾸 기업가의 마인드만 주입하려는걸까. 우리 모두는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데.

 

임금이라는 비용을 줄여야 이윤이 극대화된다? 정작 난 평생 임금 받으며 살아갈 운명인데? 애초에 대전제가 될 수 없는 문장을 대전제처럼 사용하는게 가장 큰 문제다. 저 논리대로면 임금 노동자 숫자 줄이고, 노동자별 임금도 줄이면 이윤이 극대화된다는건데... 조중동이 좋아할만한 논리네.

 

굳이 수식이나 증명 섞어서 수업하고, 영어로 된 ppt를 쓴다고 좋은 학문이 되는걸까? 오히료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느낌만 받게 되는데. 같은 내용도 쓸데없이 어렵게 설명하는 느낌도 난다. 특히 미시 파트는.

 

화려한 수식과 영어 ppt를 사용하지만, 내실은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내용 이해하기만 힘들지. 정보경제학 수업 들었는데 당최 무슨 내용을 들은건지 모르겠다. 공시 공부가 갑자기 하고 싶어지네. 그건 설명이라도 잘하는데.

 

학부 경제학은 도통 뭘 위해서 존재하는 학문인지 모르겠다. 이걸 배운다고 경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을까? 오히려 보수 논리의 근거만 주구장창 배운 것 같다. 

 

다음 학기까지 경제학 전공 다 듣고 빨리 치워버려야겠다. 하여튼 여러모로 맘에 안 드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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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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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교재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워낙 못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많아서 혼자 전공책 보면서 공부해야 되니까.

아니, 근데 한글 ppt가 있는데 굳이 영어 ppt를 쓰는건 무슨 심리야? 본인이 영어가 편해서? 에휴
23.09.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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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도움이 되긴 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전 전공도 아닌데 깊게 욕심 냈다가 현타만 깊게 온 그래도 미시는 재밌었는데 거시 가니까 잘 모르겠더라고요 ㅠㅠㅠ
23.09.11. 15:10
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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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취업에 도움된다는거 말곤 학문 그 자체로서 학부 경제학이 왜 존재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시가 재밌을 때도 있지만 그건 미시에 담겨 있는 수학이 재밌는거지 미시경제학 자체가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은 잘 안드네요.

거시 쪽은 더 심하죠.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고 있는 경제와 다른 얘기를 할 때가 많으니까요.

사회과학의 꽃이라 불리는 학문인데 아직도 너무나 부족하다는 느낌만 받게 됩니다.
23.09.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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