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의 우울과 힘듦은 타인이 함부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객관적으로 넌 좋은 환경에 있는데 왜 그러냐?" 이런 말 하지 말라고요... 이러니까 청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죠. 갈 곳이 없으니. 아무리 교사나 공무원같이 소위 '좋은 직업'을 가지면 뭐합니까? 힘들다고 얘기하면 저딴 대답이 돌아오는데.
좋은 환경에 있으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걸리면 안되나요? 오히려 그러니까 더 힘들지 않을까요? 기껏 고생해서 여기까지 온 상황이라 갈 곳이 없으니.
하나 더 말하자면 전 자꾸 나보다 힘든 환경에서 사는 사람 소개하면서 '쟤도 열심히 사는데 넌 뭐하냐!' 따위 말하는게 제일 싫어요. 특히 '개천에서 용났다'류의 공부 후기를 소개하는 강사들...
그런걸 학생에게 말해줘서 뭐 어쩌란건지... 그 학생은 정말 대단하고 엄청난 일을 해낸거지만, 그 사람이랑 내가 같냐고요... 나의 힘듦과 고민은 따로 있는데 왜 그건 무시하고 "쟤도 했잖아!"만 반복하는건지.
하긴, "너만 힘드냐? 다 힘들지. 다 버티면서 살아가는거지, 그런것도 못 버텨서 어쩌려고"가 한국 사회 표준 조언이 돼버렸으니... 타인의 힘듦과 아픔에 공감 못 해줄거면 말을 하지 맙시다. 제발
댓글
댓글 쓰기참 그런 말을 정치권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빈번하게 마주칠 때 힘들어요..
다른 사람이 아프다고 내 아픔이 없어지는 게 아닌데 말이죠
내가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는데 저런식의 반박?이 오면
괜히 이야기했나 싶기도 할때도 있고..
전제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어려움을 느끼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쉬울 수 있고
반대로 제가 쉽게 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낄 수 있는거죠
상대방으로부터 그런 식의 반응(“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징징대냐”)이 오면
"내 나이가 몇인데 이래도 되나?" 라는 자기검열을 하게 되니까요..
그런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단 한 명이라도 그들에게 공감을 해주고,
위로를 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