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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우울과 힘듦은 타인이 함부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문통최고 문통최고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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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넌 좋은 환경에 있는데 왜 그러냐?" 이런 말 하지 말라고요... 이러니까 청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죠. 갈 곳이 없으니. 아무리 교사나 공무원같이 소위 '좋은 직업'을 가지면 뭐합니까? 힘들다고 얘기하면 저딴 대답이 돌아오는데.

 

좋은 환경에 있으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걸리면 안되나요? 오히려 그러니까 더 힘들지 않을까요? 기껏 고생해서 여기까지 온 상황이라 갈 곳이 없으니.

 

하나 더 말하자면 전 자꾸 나보다 힘든 환경에서 사는 사람 소개하면서 '쟤도 열심히 사는데 넌 뭐하냐!' 따위 말하는게 제일 싫어요. 특히 '개천에서 용났다'류의 공부 후기를 소개하는 강사들... 

 

그런걸 학생에게 말해줘서 뭐 어쩌란건지... 그 학생은 정말 대단하고 엄청난 일을 해낸거지만, 그 사람이랑 내가 같냐고요... 나의 힘듦과 고민은 따로 있는데 왜 그건 무시하고 "쟤도 했잖아!"만 반복하는건지. 

 

하긴, "너만 힘드냐? 다 힘들지. 다 버티면서 살아가는거지, 그런것도 못 버텨서 어쩌려고"가 한국 사회 표준 조언이 돼버렸으니... 타인의 힘듦과 아픔에 공감 못 해줄거면 말을 하지 맙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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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런 말을 정치권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빈번하게 마주칠 때 힘들어요..
다른 사람이 아프다고 내 아픔이 없어지는 게 아닌데 말이죠

내가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는데 저런식의 반박?이 오면
괜히 이야기했나 싶기도 할때도 있고..

23.09.1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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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hi
그래서 각자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다는 걸
전제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어려움을 느끼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쉬울 수 있고
반대로 제가 쉽게 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낄 수 있는거죠
23.09.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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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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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hi
저기에 더해 “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징징대냐”까지 들리면... 다 때려치고 싶은 지경입니다. 아니 대체 우린 언제 힘듦을 인정받을 수 있나요?
23.09.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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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그럴 때마다 나이가 족쇄일 때가 큰 거 같아요

상대방으로부터 그런 식의 반응(“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징징대냐”)이 오면
"내 나이가 몇인데 이래도 되나?" 라는 자기검열을 하게 되니까요..
23.09.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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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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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hi
어디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취급하고, 어디선 이미 다 큰 어른 취급하고... 청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 같습니다
23.09.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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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맞아요 최근에 정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난 건
그런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단 한 명이라도 그들에게 공감을 해주고,
위로를 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23.09.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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