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튼 내가 다 잘못했나보다
엄마가 또 옛날 일 다 끄집어내면서 뭐라고 한다. 다 내 탓인가보다. 다 내가 부족하고, 성격도 이상하고, 고집도 심하고, 무기력한 인간이라 그런가보다. 겨우 대학 다니면서 버티고 있는데 한순간에 정신건강이 안 좋아지네.
직렬 바꾸는거 고민한다고 말한거. 그거 하나밖에 없는데. 하긴 그게 잘못이겠지. 휴학도 하면 안 됐고, 대학도 재수하면 안됐고, 재수할 때 엄마랑 싸워서도 안 됐고, 그냥 얌전하게 빨리 취업해서 집안 빚이나 갚았어야 했는데.
다 내 잘못인가보다. 내 고민과 힘듦은 뭐 아무것도 아니니까. 다 짜증나고 속상하다. 계속 눈물만 나온다. 여기에 이런거 많이 쓰면 안되는데. 자꾸 엉엉 울게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