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는 용어만 봐도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보입니다
일례로 굳이 '청년'이란 말을 안 쓰고 '요즘 애들, 요즘 것들, 요즘 젊은 애들' 이란 말을 쓰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자기가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본 일부의 사례를 갖고 꼭 다른 사람들에게 '요즘 애들은 말이야~ 진짜 걱정이야'를 연발하죠.
아기 엄마가 아니라 '맘충'으로 부르고, 청소년이나 학생이 아니라 '급식충'으로 부르고, 아이들이나 초등학생이 아니라 '요즘 애들'로 부르고, 배달 기사가 아니라 '딸배'로 부르고, 동성애자가 아니라 온갖 혐오 표현을 쓰고( 도저히 여기에 적고 싶지 않은 그 용어 )....
특정 집단과 특정 부류의 사람에 대해 어떤 용어를 쓰는지만 봐도 그 사람의 인성과 됨됨이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난 그런 용어 쓰지만 멀쩡하다고요? 진짜 그럴까요? 청년이나 젊은 친구들이란 말을 안 쓰고 '요즘 애들'이란 말을 쓰는데 과연 청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동성애자나 성소수자라고 안 부르고 다른 용어( 두창, 호모 등등.. )를 쓰면서 '난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아'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나요? 아니잖아요.
쓰는 용어가 뭐가 중요한가 싶지만, 의외로 단어야말로 우리 내면에 있는 심리를 가장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올바른 용어를 썼으면 좋겠네요.
+) 윤석열을 윤두창( 줄여서 두창 )이라 부르는건 언제까지 할건지... 이러면서 동성애를 존중한다고 말하는게 진짜 모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