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큰일났다라는 말 좀 안 했으면

뭐 이 말은 고대 그리스나 고대 수메르 사회 때부터 전해져오는 인류의 유서깊은 전통입니다만... 지금 일부 기성세대들이 자꾸 '요즘 젊은이들 큰일났네요.'나 '요즘 애들 진짜 어떡하죠?' 따위의 글이나 말을 내뱉는 걸 보면 한숨만 나온다.

왜냐고? 이 사람들이 저런 말 내뱉는 근거는 하나같이 주변에서 본 특이한 청년들이거든. 어디 밥 먹으러 갔는데 옆에 앉은 이대남들이 보수 발언을 내뱉었다는 등, 회사에 있는 젊은 직원 사고가 이상하다는 등. 하나같이 극히 일부의 사례를 갖고 청년 세대 전체를 걱정하는 말투를 사용한다.

왜 이러는걸까? 우리가 기성세대 전부를 꼰대로 몰면 당장 난리칠 거면서. '난 꼰대가 아니고 청년들을 이해하고 있고...' 이런 말 바로 내뱉을 사람들이 왜 청년들에겐 과도한 일반화를 하는걸까? 

지금 기성세대들이 90년대엔 '이상한 X세대'로 불렸던 사람들이다. 그 때는 당시 기성세대들이 자기를 함부로 규정짓는거에 분노했으면서 왜 나이를 먹으니까 당시 기성세대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걸까. 

사람은 스스로 성찰하고 계속 생각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보수 꼰대가 되는걸까? 아무쪼록 타인을 함부로 규정짓는 모습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