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사회

인간성 없는 사람들이 제일 싫다

문통최고 58

1

2

비단 이번 체포동의안 사건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성 없는 사람을 만나는게 제일 싫다. 특히 타인의 인생과 가치관, 성향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나이나 직업을 불문하고 인간으로서 갖춰야 될 기본 덕목조차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며칠 전 응용미시 수업에서 교수가 일명 '인국공 사태'를 얘기하며 비정규직에 대해 혐오 발언을 내뱉는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정규직을 대학 때 나이트클럽이나 다닌 놈들로 비하하는 걸 보고 '이 인간은 대체 뭘 배웠나'라는 생각을 했으니까.

 

교수는 알까? 당신이 그렇게 비하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지금은 정규직이 된 )이 사실은 인천공항 보안요원이라는걸? 당신이 무시하는 그 사람들 없으면 인천공항 보안과 치안이 위태로워진다는걸? 이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엔 없으면 큰일나는 비정규직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저런 말을 함부로 하는걸까? 

 

사람들은 종종 인간의 본성이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를 두고 가벼운 토론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악설을 얘기할 때 나는 언제나 성선설이 옳다고 믿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맹자가 든 비유대로 아기가 빈 구덩이로 아무것도 모르고 기어가면 사람들은 당연히 아기를 구출할 거라고 믿거든.

 

근데, 요즘 들어 이 당연한 생각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인간으로서 가져야 될 최소한의 측은지심, 동정, 공감, 연민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꼭 이런 사람들은 사회의 기득권이 되어서 다들 어디서 한 자리씩 하고 있다.

 

어른들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얌전하고 성실하게 공부만 잘하면 성공한다고. 진짜 그럴까? 설마 공부 잘하는 조건에 '인간성 버리기'가 포함된건 아니겠지? 여전히 난 올바른 가치관과 인간성을 가진채로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인간성을 버려야 성공할 수 있다는건 너무 잔인하니까. 타인을 함부로 업신여겨야 사회의 기득권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하기 싫다. 근데 요즘 들어서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이네?

 

아무쪼록 착하고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 날이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 

신고공유스크랩
2
1
오늘 그 단순한 진리가 진리가 되지 않는 다는걸 다시 배웁니다
23.09.21. 18:37
문통최고 글쓴이
1
zerosugar
인간에겐 누구나 따뜻한 마음이 있다고, 있을 거라고 믿고 있지만... 참 씁쓸한 날입니다
23.09.21. 18:38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