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는 참 하기 힘듭니다
물론 누구는 군대에서 애인이 생겨서 나왔다고 하고, 누구는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남친이 되어있다고 하지만.... 보통은 사람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죠. 이성연애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다 차단되니까요.
소개팅? 존재하지 않습니다. 번호 물어보기? 무슨 깡으로? 친한 동성에게 용기내서 고백? 일단 상대방 성정체성을 유추해야 하고, 보통 '동성애 상관은 없지만 나한테 고백하는건 좀...' 이런 반응일테니 짝사랑만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어플로 만나기? 뇌가 성욕으로 가득찬 수많은 인간과 갑자기 잠수하기, 사진 도용 등등을 모두 이겨내야 합니다. 혹시 연애애 성공하면? 더 큰 문제죠. 이걸 대체 주변사람에게 말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해야 하니까요.
이성연애였으면 자연스럽게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하면 되지만 동성연애는? 누구한테 동성연인이 있다고 말해야 하는지 구분해야 합니다. 회사나 사회생활할 때 들키면 큰일나니까요. 대부분. 부모님께 커밍아웃하는건 대판 싸울 각오 해야되고.
어디선가 이런 말이 있더군요. 동성연애는 짝사랑이 기본옵션이라고. 동성한테 고백하면 친했던 사이도 한순간에 서먹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냥 혼자 삭히는 경우가 많죠.
이성끼리 밖에서 손 잡고 다니고, 팔짱 끼고, 머리 쓰다듬는거 보면 부러워 죽겠습니다. 이성연애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다가 연애하는 것도 무지 부러워요. 동성연애는 자만추가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동성연애에서 자만추에 성공한다? 보통 인터넷에 장문의 썰이 올라오죠. 엄청 희귀하니까요.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지만, 이성연애보다 고려해야할 게 훨씬 많다보니 도저히 엄두가 안 나네요. 특히 어플로 연락하는 사람은 대부분 성욕에 가득찬 인간들만 가득하다보니... 손 잡고 한번 걸어봤으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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