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는 집단과 시도조차 안하는 집단으로 분리된 느낌이다
세상의 반은 여자(남자)라고 하지만, 세상을 잘 살펴보면 실제 연애를 하는 집단은 따로 분리돼 있는 것 같다. 그들만의 리그같다고 해야 하나? 연애에 관심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집단과 아예 언감생심 꿈도 안 꾸는 집단으로 분리된 느낌이다.
뭔가 미디어에서 나오는 것처럼 젊은 사람들은 다들 연애하느라 바쁘고 늘 사랑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나가는 느낌이다. 외롭고 누굴 만나고 싶긴 하지만 그냥 아싸리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또 다른 하나의 집단을 만드는 느낌이다.
그래서 난 요즘 20대를 하나로 싸잡아서 쉽게 퉁치는 사람들이 너무 싫다. 개인별로 어떤 취향과 인생관을 갖고 있는지가 너무 다른데 대충 싸잡아서 '요즘 애들은~'이라고 말하는게 너무 같잖다.
연애를 하는 사람, 아니 연애를 시도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니까 역설적으로 연애 관련 이야기, 유튜브, 드라마, 예능이 폭발하는건 아닐까? 연애가 더 이상 평범하고 흔한게 아니니까. 결혼은 더더욱.
옛날처럼 나이가 차면 당연히 연애하고 결혼하는 시대가 아니니까 역설적으로 연애나 결혼 관련 컨텐츠가 넘쳐나는 느낌이다. 혼자 지내도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점점 사람들이 최소한의 일상을 추구하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그게 심지어 연애나 대인관계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여도. 요즘 사람들이 왜 연애조차 안하는지, 왜 사람을 안 만나려고 노력하는지를 알아야 저출산 해법이 나올텐데...
아무래도 여기에 관심갖는 정치인이나 언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미 세상은 연애하는 집단과 안하는 집단으로 나뉘고 있는데 언제까지 틀에 박힌 말만 내뱉을건지.
하나 더, 지금의 청춘에게 과연 '후회하지 말고 노세요'나 '연애도 마음껏 해보고 사람도 마음껏 만나보세요'라는 조언을 하는게 도움이 될까? 어른들은 가끔 보면 20대에 대해 이상한 환상과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20대인데 연애를 안 하면 무슨 인생 잘못 산 것처럼 말하는 경우도 가끔 보이던데 제발 그런 말 안 했으면 좋겠다. 듣는 사람 불쾌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