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은 그냥 한가롭게 살면 좋을텐데

대학에서 교수를 하거나, 그냥 책 쓰고 적당히 강연하면서 살면 좋을텐데 왜 계속 정치를 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유승민에게 기회는 많았다고 본다. 박근혜 탄핵 이후로 개혁보수랍시고 여기저기서 횡횡할 때 유승민이 중심을 잡아서 새 보수정당을 만들었으면 나름 먹혔을거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30% 콘크리트에게 구애하는 보수가 아니라( 이 사람들은 유승민을 아직도 배신자라고 생각하니까 ) 절대적인 중도 진보 - 보수에게 어필하는 새 보수정당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유승민의 리더쉽이 좋았다면.

하지만,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유승민계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유승민의 리더쉽은 여러 경험을 통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 보수계에서 그나마 멀쩡한 인간 중 하나지만 개인의 자질이 부족해 더 큰 정치인은 못 된 것이다.

그런데도 왜 유승민은 계속 정치를 하고, 정치권에 기웃거리고 신당 창당을 슬쩍슬쩍 언급하는걸까. 이젠 그냥 좀 쉬었으면 좋겠다. 한가하게 강연하고 책 쓰면 딱 맞을거 같은데... 지금처럼 정치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연하는거 말고...

뭔가 유승민은 볼 때마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