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교육 현황만 이야기되는 느낌
뭔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최상위권, 정확히는 극극상위권 친구들의 교육 현황만 언론이나 시사방송에서 주목하는 느낌입니다. '의대 입시 열풍'같은거요.
지금 최상위권 학생들 중에선 몇 수를 해서라도 의대에 입학하려고 한다, 의대 합격 못하면 sky 공대를 가도 대입 실패한거다 따위의 천상계 이야기만 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절대 다수의 학생들하곤 상관도 없는 이야기만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요.
사실 그렇잖아요. 특목고, 유명 사립고 제외하고 대부분의 일반 공립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인서울 입학하기도 힘들다는거. 인터넷에선 맨날 욕먹는 인서울 하위권 대학 입학하기도 힘든게 대부분 학생들 현실일텐데, 이런거엔 주목을 안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아가 대학 안가고 고졸로 사는 친구들, 전문대 진학하는 친구들, 지방 4년제 진학하는 친구들 등등... 인터넷에선 실패한 인생 취급받는 학생들에 대해선 언론이나 시사방송에서 관심을 안 가지는 느낌입니다. 세상 모두가 인서울을 하거나, 더 나아가 의대 입시에 관심을 가지는게 아닐텐데.
그런 점에서 전 각종 시사방송이나 다큐에서 '대치동 현황'만 보여주는 걸 약간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대치동의 교육 열풍을 보여주는거? 필요합니다. 한국의 괴상한 교육열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현상이니까요. 근데 대치동에 없는 학생들은요?
아직도 대부분 학생들은 ebs로 겨우겨우 강의듣고 공부할텐데, 소위 '평범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의대 열풍, n수 열풍 얘기하는 것도 좋은데 너무 그것만 얘기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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