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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 이런 사람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문통최고 문통최고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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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살면서, 혹은 일상을 보내면서 겪는 사건들도 많고 그걸 말로 재밌게 풀어내는 사람. 썰 풀게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부럽고, 자잘한 사건들도 다른 사람에게 재밌게 얘기해주는 사람들이 참 부럽더라고요.

 

전 풀만한 썰도 없고, 학창시절 추억이랄 것도 없고, 자잘한 사건도 재밌게 풀어낼 말재주도 없거든요( 아 말을 그냥 못하는 거에 가깝습니다만 ) 그래서 고등학교 때 학원에서 친구가 본인이 학교에서 겪은 이런저런 일 얘기해주는게 참 부러웠습니다. 

 

뭔가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난 사람들이랑 얘기할만한 주제가 진짜 없구나. 학창시절 대화로 한정해보면, 전 진짜 얘기할만한게 없거든요. 제 고등학교 시절은 짜증나고 답답한 경험만 가득했을 뿐.근데 다른 사람들을 보면 자잘하게라도 뭔가 얘기하고 추억할만한게 있다는게 참 부러워요.

 

뭔가 점점 아빠처럼 되어가는 기분입니다. 저희 아빠가 회사 - 집만 반복하시고, 집에선 티비만 보시거든요. 아빠처럼 되기 싫다고 그 난리를 쳤는데, 정작 살고 있는 행태는 아빠처럼, 아니 아빠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아빠는 이러나 저러나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집도 샀으니까요.

 

참 인생 무슨 낙으로 사는건지 모르겠네요. 추억도 없고, 기억할만한 사건도 별로 없고( 엄마 아빠 주도로 어디 놀러간거 빼면 ) 즐기는 취미도 없고... 참 인생 재미없게 산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모두가 인싸처럼 될 필요는 없지만, 저처럼 심하게 아무것도 안하는것도 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밖에서 손잡고 다니는 커플들 볼 때마다 정말 심하게 우울해지거든요. 진짜 커플들 볼 때마다 너무 부럽고 우울하고 침울합니다.  

 

또 다시 우울증이 도지네요. 이 감정을 앞으로 쭉 견디면서 살아야겠죠. 압니다. 근데 참 속상하네요. 인생에 아무 낙이 없는 느낌... 쉴 때 시사방송말고 뭘 봐야할지,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사람 만나는건 이제 포기했고( 이젠 타인과 말하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섭네요. 사회생활용 대화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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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럴때 있는거 같아요. 부모님에게 아쉬웠던 부분을 스스로 닮아가고 있다는걸 느낄때가 저도 있더라고요. 아직 시간이 많으니 조금씩 흥미를 느낄것들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23.11.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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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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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나름대로 재밌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참 쉽지 않네요. 시사방송만 매일 돌려보는게 정말 지겨운데, 이거라도 안보면 진짜 하는게 없는지라...

아빠처럼 되기는 정말 싫은데, 어째 점점 닮아가는 느낌ㅜㅜ 근데 아빠는 결혼이라도 했잖아. 에휴
23.11.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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