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갔다왔어요
여성호르몬 맞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아무 편견 없이 상담해주시네요. 인터넷에 '성소수자 친화 병원'으로 안 나왔는데 다행히 괜찮은 병원을 뚫은거 같습니다.
감정기복 심하고, 밤에 과민성방광 때문에 자주 깬다고 하니까 약 2개 처방해주셨어요. 생각 많아지고 다 짜증나고 이럴 때 먹는 약( 청소년 우울증 약)이랑 램수면 도와주는 약 이렇게 2개.
청소년 우울증의 특징이 정확한 원인이 없는거래요. '하나하나 따져보면 힘든게 맞긴한데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되나'가 증상이라고. 제 증상이랑 아주 정확하네요. 감정기복 있다고만 말했는데.
호르몬 맞으면서 생기는 감정기복은 생물학적인거라 어쩔 수 없어서 일단 약물치료 병행하고, 평소에 기계적인 루틴을 만드는게 좋대요. 제 때 일어나고 제 때 자고, 끼니 안 거르고.
끼니 제 때 먹는게 중요할듯요. 아침에 빵이라도 먹고 학교 가야겠어요. 밥 제 때 안 먹으면 생각이 또 다른 쪽으로 쏠린다니까. 확실히 공복이 길어지면 생각이 많아지나봐요
걱정 엄청 했는데 상담 받고 나니까 좀 낫네요. 약 먹으면서 급격히 우울해지는 증상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이음에 힘들다고 징징대는 글도 좀 덜 써보는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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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셨어요. 맞는 곳이길 바랬는데 다행이 나쁘지 않은가봐요
23.11.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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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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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처음이라 많은 얘기 못 했는데, 여기는 제 얘기 좀 해도 될 것 같네요. 다음번엔 엄마가 본인 짜증날 때 저보고 온갖 말 쏟아붇는걸 상담해보는걸로...
엄마 기분 좋을 때랑 기분 안 좋을 때 기복이 너무 심해서,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될지도 모르겠고,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얘기를 해야겠네요.
엄마랑 정신과에 같이 오는게 맞지만 절대 올리가 없으니, 일단 저라도...
엄마 기분 좋을 때랑 기분 안 좋을 때 기복이 너무 심해서,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될지도 모르겠고,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얘기를 해야겠네요.
엄마랑 정신과에 같이 오는게 맞지만 절대 올리가 없으니, 일단 저라도...
23.11.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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