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조심해야 할 점
위로를 하고 응원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제 입장에서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조언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저만 그런게 아니더라고요.
(1)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별 도움이 안되는 조언입니다. 왜냐고요? 긍정적인 생각이 안 나거든요. 보통 정신질환 앓고 있으면 생각이 폭발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다가도 생각이 파도를 타서 결국 우울한 상태로 귀결되죠.
약 먹으면서 생각 자체를 최대한 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는 조언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울해서 세상 비관적인 생각만 나는데 어떻게 긍정적인 생각을 합니까.
(2) 힘내라. 이것도 딱히 도움이 안 되는것 같습니다. 왜냐고요? 힘이 안 나거든요. 힘내라는 말보단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너만 힘든거 아닌데 왜 이렇게 나약하냐'라는 말은 뭐 절대 하면 안 되는 사항이고요. 그냥 이건 제 생각인데, 정신질환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아무 말을 안하는게 제일 효과적인 도움같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나는 모르니까요.